정청래·하정우 "오빠 해봐" 논란에 사과… 국힘 "정청래가 정청래 했다"
국힘 "명백한 아동학대..터질게 터져"

정 대표는 4일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구포시장 방문 과정의 상황과 관련해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어 상처 받으셨을 아이와 아이 부모에게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하 후보와 함께 구포시장을 찾았고, 많은 상인 시민들이 하 후보를 아들을 맞이하듯 환대해줬다"며 "그 뜨거운 응원에 부산이 다시 활기 찾았으면 하는 절박함이 담겨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 대표는 전날 하 후보와 함께 부산 구포시장을 찾아 한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에게 "몇 학년이에요. 여기 정우 오빠. 오빠 해봐요"라고 말했다. 하 후보도 이 학생 앞에 앉은 채로 자신을 가리켜 "오빠"라고 거들었다.
이에 학생이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는 듯 두리번거리자 정 대표는 "오빠 해봐요"라고 재차 말했다. 이에 학생이 작은 소리로 얘기하자 하 후보는 "아이고" 하면서 손뼉을 쳤다.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62세 정청래 대표와 50세 하정우 후보가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에게 '오빠라고 불러보라'고 강요하는 모습은 참 낯 뜨겁다"며 "망설이는 아이에게 두 사람이 번갈아 가며 재차 '오빠라고 해보라'고 재촉하는 모습은 일종의 아동 학대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정훈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초등학생에게, 그것도 40살도 더 차이 나는 정치인에게 오빠라고 무르라는 건 명백한 '아동 성희롱'"이라며 "그걸 듣고 '오빠'라고 하면서 맞장구치며 웃고 있는 하정우 전 수석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이 같은 논란이 일자 정 대표는 같은 날 민주당 공보국을 통해 "구포시장 방문 과정의 상황과 관련해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돼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아이의 부모님께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하 후보도 이날 캠프를 통해 "오늘 지역 주민을 만나는 과정에서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며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부모님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더욱 조심해서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민분들을 만나겠다"고 했다.
사과 후에도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하 후보와 경쟁하는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논란의 중심'은 아이가 아니라 민주당 하정우 후보, 정청래 대표 당신들이다"라며 "민주당 하정우 후보, 정청래 대표는 자기들 행동이 잘못인 줄 모르는 것이냐. 자기들 어린 자녀가 처음 보는 50대, 60대 남성 둘에게 둘러싸여 저런 행동을 당해도 괜찮나"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도 4일 CBS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청래가 정청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었다"며 굉"저런 사고가, 나는 반드시 터질 거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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