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경기교육감 선거 불출마… 단일화 과정은 실패”
“결과 승복만 강요는 폭력” 혁신연대 비판
안민석 예비후보 “비판 말씀 깊이 새길 것”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한 유은혜 예비후보가 이번 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 예비후보는 4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경기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제가 부족했다. 유권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유 예비후보는 “AI와 함께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우선 ‘숨쉬는 학교’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저의 소망은 오랜 시간 경험과 성찰을 통해 얻은 진심이었다”고 설명했다.
유 예비후보는 이번 단일화 과정에서 선거인단 대리 등록과 대리 납부 의혹을 제기하며 안민석 예비후보가 단일 후보로 선출된 이후 단일화 기구인 ‘경기교육혁신연대’(혁신연대)에 이의신청을 하는 등 혁신연대의 운영에 문제를 제기했었다.
그는 이날 입장문에서도 “‘경기교육혁신연대’라는 틀도, 단일화 과정도 실패했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금지돼 있던 집단적 대리 등록, 대리 납부라는 심각한 정황은 서둘러 덮어버리고, 선관위원장이 수사의뢰를 하고도 즉각적인 결과 승복만 강요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혁신연대는 지난달 22일 안 예비후보를 진보 진영 단일 후보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진보 진영 도교육감 후보 단일화는 여론조사 45%, 선거인단 투표 55% 비율을 합산해 결정했다.
유 예비후보는 “교육감은 아이들 앞에 당당하게 정직과 책임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며 “때문에 안민석 후보와 캠프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판단할 일”이라고 밝히며 여전히 날을 세웠다.
마지막으로 유 예비후보는 “숨쉬는 학교와 교육이 희망이 되는 세상을 위한 진심을 담아 어떤 일이든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며 입장문을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안 예비후보는 환영 의사를 내비쳤다.
안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어려운 결정을 해주신 유은혜 전 장관님께 감사하다”며 “비판 말씀 역시 깊이 새기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또 안 예비후보는 “지난 마음을 푸시고 함께 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무너진 경기교육을 다시 세우고 숨쉬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유 장관님의 가치와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형욱 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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