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쉬면 어때?” 츠베레프의 푸념, 알카라스 빠지니 신네르 막을 선수가 없다···역대 최초 마스터스 대회 5연패 달성

라이벌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손목 부상으로 빠지자 남자 테니스는 세계 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의 천하다. 신네르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드리드오픈(총상금 823만5540유로)에서 정상에 올라 새 역사를 썼다.
신네르는 3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3위인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를 단 57분 만에 2-0(6-1 6-2)으로 완파했다. 이번 우승으로 100만 7165유로(약 17억4000만원)의 상금을 거머쥔 신네르는 사상 첫 마스터스 1000 대회 5연속 우승이라는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현재 23연승 중인 신네르는 지난해 11월 파리 마스터스를 시작으로 올 시즌 인디언웰스, 마이애미, 몬테카를로에 이어 이번 마드리드 대회까지 마스터스 1000 등급의 5개 대회를 연속으로 제패했다. 이 부문에서 4회 연속 우승을 나란히 기록한 노바크 조코비치(4위·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은퇴·스페인) 등 레전드를 넘어섰다. 조코비치는 앞서 두 차례 5개 대회 연속 우승 경험이 있지만 사이에 출전하지 않은 대회가 있었다. 마스터스는 한 시즌 4차례 열리는 메이저 대회 아래 등급 대회로 연중 9번만 열린다. 시즌 첫 4개 마스터스 1000 대회를 휩쓴 것도 신네르가 최초다.
영국 가디언은 “결승전이 시작된지 불과 14분 만에 관중들은 경기가 이미 끝난다는 것을 알았다. 츠베레프가 허우적거리는 동안 신네르는 멈추지 않는 파괴적인 샷과 흔들림 없는 집중력으로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남자 테니스를 장악했다”며 “신네르의 연승은 투어에서 가장 놀라운 기록 중 하나로, 어디까지 이어질지 예측이 어렵다”고 평가했다.
신네르는 올해 가파른 상승세에 있다. 신네르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결승에 올랐지만 라이벌 알카라스에 패해 대회 3연패에 실패했다. 하지만 3월 미국에서 열리는 마스터스 1000 대회 BNP 파리바오픈와 마이애미오픈에서 우승하며 재도약했다. 두 대회를 우승하는 ‘선샤인 더블’을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이룬 것 역시 신네르가 처음이다.
2001년생 신네르가 향하는 놀라운 신기록 행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안방 이탈리아에서 이어질 로마오픈에서 신네르가 우승하면 9개의 마스터스 1000에서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골든 마스터스’를 이루게 된다. 현재까지는 조코비치만 유일하게 달성한 기록이다. 또 올해 마스터스 1000 대회에서 한 번 더 우승하면 조코비치가 2015년에 달성한 마스터스 최다 우승(6회)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신네르는 이달 말에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도 우승 후보 1순위로 지목된다. 신네르가 우승하면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역대 10번째 선수가 된다. 지난해 두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한 신네르에겐 절호의 찬스다. 당시 결승 상대 알카라스는 손목 부상으로 올해 두 대회에는 참가하지 못한다.
알카라스가 빠진 현 시점에서 신네르를 막을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신네르가 압도한 츠베레프가 프랑스오픈 2번 시드라는 점은 그의 우승 전망을 밝히는 요소다. 신네르에게 9연패 중인 츠베레프는 “신네르와 다른 선수들 사이에는 큰 격차가 있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며 실력 차를 인정한 뒤 “가끔 좀 쉬어서 우리 같은 보통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면 좋겠다”고 농담했다.
테니스 전문 매체인 테니스헤드는 “2025년에 신네르를 막았던 선수는 알카라스 뿐이었다. 앞으로 몇 주 동안에도 그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신네르는 우승 뒤 “츠베레프는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고 약간 피곤해 보였다. 그럴 때 서브가 잘 들어가고, 초반 브레이크에 성공하면 도움이 된다”고 겸손하게 말하면서 “언젠가는 성적이 떨어질 수도 있는데, 그건 정상적인 일이다. 난 계속해서 나 자신을 믿어온 게 매우 기쁘다. 매일, 모든 훈련에 나서 규율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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