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데이터센터 GPU 확충에 “엔비디아 우대”… 국내기업 위기감

구혁 기자 2026. 5. 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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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조 원을 들여 첨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구축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충하는 사업에서 사실상 엔비디아 제품을 우대하면서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이 소외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3월 발표한 'AI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사업' 공모에 네이버클라우드·KT클라우드·삼성SDS·쿠팡·엘리스그룹 등 5개사가 제안서를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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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평가 블랙웰·베라루빈 가점
대형 사업에 특정기업 독려 논란

정부가 2조 원을 들여 첨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구축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충하는 사업에서 사실상 엔비디아 제품을 우대하면서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이 소외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버 간 통신 등 기술체계 전부 엔비디아에 종속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3월 발표한 ‘AI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사업’ 공모에 네이버클라우드·KT클라우드·삼성SDS·쿠팡·엘리스그룹 등 5개사가 제안서를 접수했다. 공고문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2조805억 원을 투자해 최신 GPU를 도입하는 사업으로 클라우드 기반 GPU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사업자를 공모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르면 이달 중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쟁점은 공모 평가 기준이다. 공모 안내서에 따르면 ‘구축계획 우수성’ 항목엔 100점 중 32점이 배점됐다. ‘최신 기종 GPU 확보 및 구축 노력’ 설명에 따르면 정부는 블랙웰급 이상의 최신 GPU로 구성하되 베라루빈 등 차세대 GPU 도입 제안 시 우대한다는 방침이다. 엔비디아가 현재 AI 반도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음을 감안하면 정부가 대형 사업에서 특정 기업 제품 도입을 독려하는 셈이다.

특히 부대장비와 관련해 정부는 “GPU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전체 구성은 칩 제조사 레퍼런스 아키텍처를 준용해 제안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는 엔비디아 GPU 대량도입에 가점을 줄뿐더러 서버 간 통신이나 냉각, 소프트웨어 등에 엔비디아의 독자적 표준방식 ‘인피니밴드’ 등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단순히 GPU만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센터 전체 구조가 특정 기업의 기술체계에 종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국내 기업이 일정 부분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버 간 네트워크 장비는 국산 대체가 어려운 만큼 추론에 특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나 냉각, 전력 설비 등에서라도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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