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면허자 절반만 일한다…지역격차 140배

오정인 기자 2026. 5. 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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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간호사 면허 소지자 약 55만명 가운데 실제 의료 현장에서 일하는 인력은 절반을 조금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4일) 대한간호협회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국 간호사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간호사 면허 소지자는 약 55만명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병의원 등 요양기관에서 실제 활동 중인 간호사는 전체의 약 54%인 29만8천554명, 인구 1천명당 활동 간호사는 평균 5.84명이었습니다.

활동 간호사 분포는 지역별로 극명하게 갈렸는데, 시군구별 인구 1천명당 간호사 수는 최소 0.33명, 최다 47.11명이었습니다. 지역 간 격차가 무려 143배나 나는 것입니다.

지역별로는 부산 서구(47.11명)가 활동 간호사 수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다음으로 서울 종로구(39.96명), 광주 동구(28.79명), 대구 중구(25.86명)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경기 과천시의 활동 간호사 수(0.33명)가 전국에서 가장 적었고, 강원 인제군(0.65명), 고성군(0.82명), 대구 군위군(0.80명) 등에서도 인구 1천명당 간호사가 1명에 못 미쳤습니다.

이를 두고 간호협회는 정부가 그간 간호대 입학 정원을 꾸준히 늘려왔음에도 신규 인력이 수도권이나 대형병원으로만 쏠리면서 지역 의료 공백이 오히려 심화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간호협회 관계자는 "정책의 패러다임을 '면허자 확대'에서 '활동 인력의 지역 정착'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지역 근무를 전제로 한 지역간호사제, 의료 취약지 병원 대상 수가(酬價·건강보험에서 정한 가격) 가산 등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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