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인함정 시장 잡아라… 韓 - 日, 수주 쟁탈전

최지영 기자 2026. 5. 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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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이 미국의 조선·방산 기업들과 손잡고 최첨단 해양 무기체계인 '무인함정'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중국의 조선업 굴기에 맞서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에 각각 손을 내밀며 협력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무인함정 시장을 잡기 위한 한·일 간 연합 전선 구축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 조선업계는 무인함정 '소프트웨어 개발'을 중심으로 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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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안두릴과 파트너십
한화도 현지기업과 납품 추진
日 가와사키·미쓰비시 등도
美와 해양 무인무기 공동연구
한화디펜스USA와 미국 자율항행 전문 기업 마그넷 디펜스가 공동 개발할 중형 무인수상정 ‘H38’ 조감도. 한화디펜스USA 제공

K조선이 미국의 조선·방산 기업들과 손잡고 최첨단 해양 무기체계인 ‘무인함정’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중국의 조선업 굴기에 맞서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에 각각 손을 내밀며 협력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무인함정 시장을 잡기 위한 한·일 간 연합 전선 구축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업체들은 미국 현지 기업들과 선박을 직접 건조하는 ‘제조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HD현대는 최근 미국 인공지능(AI) 방산 기업인 안두릴 인더스트리와 ‘첨단 무인잠수정(UUV) 시스템 공동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HD현대는 지난해 11월 안두릴과 수면 위에서 운항하는 무인수상정(USV)을 설계·건조하는 내용을 담은 MOU를 맺었는데, 수중 드론으로 불리는 무인잠수정 분야 건조로 협력 범위를 넓혀 적극적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힘을 모으기로 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화그룹도 미 현지 기업과 전략적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의 미국 방산법인인 한화디펜스USA는 지난달 20일 미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2026 해양항공우주 박람회’에서 자율항행 전문기업 마그넷 디펜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한화디펜스USA와 마그넷 디펜스는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미 국방부(전쟁부)에 납품할 38m 크기의 중형 무인수상정(MUSV)인 ‘H38’을 생산한다는 구상이다.

H38은 마그넷 디펜스가 보유한 주력 모델 ‘M48’에 한화 기술력을 더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M48은 현재 해상에서 운용 중인 무인수상정 중에서 가장 긴 항속거리인 1만7000해리(약 3만1484㎞)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4월 22일 HD현대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2026 해양항공우주 전시회(SAS 2026)’ 전시관에서 미국 인공지능(AI) 방산 기업인 안두릴 인더스트리와 무인잠수정(UUV) 개발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이상봉(오른쪽) HD현대중공업 함정사업본부 함정설계 부문장(상무)과 앤드류 너스 안두릴 해양사업 총괄본부장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일본 조선업계는 무인함정 ‘소프트웨어 개발’을 중심으로 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일본 가와사키중공업은 미 방산업체인 노스럽 그러먼과 함께 해양 무인무기체계용 수중 센서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비시중공업은 미 실드AI와 AI를 기반으로 한 자율 비행 기술을 무인기 대상으로 실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무인잠수정 분야 등으로 확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 국방부와 일본 방위성은 2023년 자율 무인체계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발표한 후 자율 항해 기술, 센서 기술 등 핵심 분야에서의 공동 연구와 기술 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미국 해군은 자국 함정의 건조와 설계, 유지·보수·정비(MRO), 시스템 등 인증 체계가 까다롭기로 유명해 외국 조선사가 단독으로 미 시장에 진입하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현지 기업들과의 전방위적인 협력이 필수적인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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