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지원금은 역시 ‘탐나는전’, 선택률 전국 2배 이상

정부와 제주도가 '고유가 피해지원금'(이하 지원금)을 지급하는 가운데, 제주 지역은 지원금을 지역화폐(탐나는전)으로 받는 경우가 전국 평균의 두 배가 넘는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3일까지 지원금을 수령한 도민은 3만3224명이다. 대상자 4만4849명 가운데 74.1%가 받았다. 지원금은 1차와 2차로 나눠 지급하는데 8일까지는 1차 시기다.
지원금을 받은 도민의 53.1%는 지역화폐 '탐나는전'으로 받았다. 4월 30일 자정 기준, 전국 평균 23.8%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탐나는전 수수료율은 매출 구간에 따라 0.15~1.15%가 부과된다. 0.40~1.45%인 신용카드 수수료율보다 낮다.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는 물론 가맹점 수수료 부담 완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제주도의 설명이다.
지원금 신청 기간 중에 탐나는전 새 카드를 발급받고 피해지원금을 신청하면, 자동 응모를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1511명에게 총 1000만 원 상당의 경품과 2500만 원 상당의 탐나는전 포인트를 추첨으로 지급한다.
제주도는 지원금에 발맞춰 5월 1일부터 한시적으로 연매출 30억원을 초과하는 주유소와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까지 사용처를 확대했다.
현재 신용·체크카드로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연매출 30억원 초과 주유소·LPG충전소 116곳을 포함해 6만2143곳이다. 이 가운데 탐나는전 가맹점은 4만7776개이며, 5월 1일 이후 주유소·LPG충전소 25곳이 신규 가맹점으로 등록했다.
가맹점 식별을 위한 스티커도 배부한다. 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사업장은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스티커를 받으면 된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직접 방문이 어려운 도민을 위한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강애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지역화폐 선택률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면서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에게도 실질적인 보탬이 될 것으로 본다"며 "아직 신청하지 않은 1차 지급 대상자는 기간 내 신청하고, 방문이 어려우면 '찾아가는 신청'을 이용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