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화산재에 쫓기고 있어요"…200년전 1천200명 숨진 화산 또 분화
(서울=연합뉴스) 비행하는 항공기 앞으로 엄청난 양의 화산재가 위협적으로 다가옵니다.
화산재가 하늘을 가리며 사방이 어두워지자, 놀란 어린이들이 밖으로 뛰어나오고 주민들은 트럭과 오토바이를 타고 속속 대피합니다.
필리핀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으로 꼽히는 마욘 화산이 다시 분화해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습니다.
3일(현지시간) 필리핀 당국에 따르면 필리핀 북부 루손섬 알바이주의 마욘 화산이 전날부터 화산재와 연기, 용암을 뿜어내 주변 52개 마을이 화산재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당국은 화산 경보 5단계 체계 중 3단계를 발령하고 이 지역 약 1천500가구를 대피시켰습니다.
엑스(X) 등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엄청난 양의 화산재가 빠른 속도로 상공을 뒤덮고, 인근 마을은 검회색 화산재를 뒤집어쓴 탓에 흑백 사진처럼 변한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현지 주민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화산재의 이동 모습을 촬영하며 "맙소사! 마치 우리를 쫓아오는 것 같다"고 소리치는 영상도 올라왔습니다.
필리핀 정부 산하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PhiVolcs)는 "이곳의 화산 활동이 격화해 용암이 주변 수 킬로미터에 걸쳐 흘러내리고 있으며 반경 6㎞의 상시 위험구역 안에서 낙석과 화산쇄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화산쇄설류는 고열의 화산재 암석, 유독 가스 등이 화산 주변으로 거세게 흘러내리는 현상입니다.
연구소는 또 최근 24시간 동안 32건의 화산성 지진이 확인됐다면서 향후 며칠 동안 중간 규모 폭발 등 위험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마욘 화산은 필리핀에서 화산 활동이 가장 활발한 화산입니다.
마욘 화산의 분화로 1814년에 1천200여명이 숨졌으며 1993년에도 7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dpa 통신은 전했습니다.
제작: 진혜숙·최주리
영상: 로이터·AFP·X@MarioNawfal
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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