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손 저림 심해진다면… ‘이 질환’ 주의하세요

변태섭 2026. 5. 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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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일상화하면서 전자기기를 하루 종일 손에 쥐고 생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증상 초기라면 손목 사용을 줄이고 야간 보조기 착용, 약물 및 주사 치료 등 비수술적 요법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전자기기 사용 시 손목이 꺾이지 않도록 중립 자세를 유지하고,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 교수는 "초기에 관리하면 수술 없이 호전될 수 있는 만큼, 올바른 자세와 적절한 휴식으로 일상 속 손목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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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고]
수근관 좁아져 정중신경 지속 압박
엄지부터 약지까지 저림 증상
야간 통증 심하면 병원 진료 받아야
게티이미지뱅크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일상화하면서 전자기기를 하루 종일 손에 쥐고 생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눈을 떠서 잠들기 전까지 화면을 보는 습관은 손목과 손가락에 지속적인 부담을 가한다. 그로 인해 손 저림이나 감각 이상 증상이 반복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부위의 좁은 통로인 수근관을 지나는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아 발생한다. 정중신경은 엄지부터 약지 절반까지의 감각과 움직임을 관장하므로, 신경이 눌리면 손 저림과 근력 약화가 동반된다. 중년 여성이나 당뇨병 환자에게 주로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장시간 키보드 타이핑이나 스마트폰 조작 등 반복적인 손목 혹사가 주요 발병 원인으로 꼽힌다.

특징적인 증상은 새끼손가락을 제외한 나머지 손가락의 저림이다. 특히 밤에 증상이 심해져 잠을 설치거나, 손에 힘이 빠져 물건을 떨어뜨리는 등 일상에 불편을 초래한다. 이상욱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많은 이들이 이를 단순 혈액순환 장애로 오인해 병을 키운다”며 “야간 통증이 잦거나 감각이 둔화된다면 진단을 통한 정확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단은 신경전도검사를 통해 정중신경의 이상 유무를 파악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증상 초기라면 손목 사용을 줄이고 야간 보조기 착용, 약물 및 주사 치료 등 비수술적 요법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에도 낫지 않거나 근육 위축 등 신경 손상이 이미 진행된 상태라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전자기기 사용 시 손목이 꺾이지 않도록 중립 자세를 유지하고,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평소 손목과 손가락 스트레칭을 실천해 신경 압박을 풀어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이 교수는 “초기에 관리하면 수술 없이 호전될 수 있는 만큼, 올바른 자세와 적절한 휴식으로 일상 속 손목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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