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움직였다” 자진신고… 벌타 받고도 우승한 영, 하루 지난 뒤 판정 번복… 연장전 못나간 허인회

오해원 기자 2026. 5. 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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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런 영(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에서 양심의 가책 없는 완벽한 우승을 거뒀다.

국내대회에서는 허인회의 '원구 무효' 결정이 하루 만에 번복되는 혼란이 벌어졌다.

영은 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블루 몬스터 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특급대회 캐딜락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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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GA 캐달락 챔피언십
4R 2번홀에서 양심 고백
와이어투와이어 완벽 우승
“그순간 벌칙줄 사람은 나뿐”
■ KGA GS칼텍스 매경오픈
3R OB구역 들어간 원구 무효
프로비저널볼 친뒤 경기 진행
4R서 판정 바뀌며 2벌타 받아
미국의 캐머런 영(왼쪽 사진 왼쪽)이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블루 몬스터 코스에서 막 내린 PGA투어 특급대회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캐디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대한골프협회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대회인 제45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판정 시비를 겪은 허인회. AP연합뉴스대한골프협회

캐머런 영(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에서 양심의 가책 없는 완벽한 우승을 거뒀다. 국내대회에서는 허인회의 ‘원구 무효’ 결정이 하루 만에 번복되는 혼란이 벌어졌다.

영은 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블루 몬스터 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특급대회 캐딜락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가 된 영은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13언더파 275타)를 큰 격차로 제치고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이어 다시 한 번 상금 규모가 큰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었다. 우승 상금도 무려 360만 달러(약 53억 원)다.

영의 이번 우승이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은 그의 양심 고백 때문이다. 영은 4라운드 2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앞두고 1벌타를 받았다. 공이 움직였다고 자진 신고를 했기 때문이다.

영은 자신이 백스윙을 시작할 때 공이 앞으로 굴렀다고 자진 신고했다. 그는 자신이 공을 움직이게 한 것인지 확신할 수 없어 스윙을 급히 멈추고 경기위원을 불렀다. 그러고는 1벌타를 받고 나서 경기를 재개했다. 영은 1벌타를 받고도 파로 홀 아웃했다.

영은 당시 상황에 대해 “공이 움직이는 걸 보면 마음이 철렁 내려앉는다. 하지만 공은 분명 움직였다”면서 “그게 바로 골프의 묘미다. 거기서 벌칙을 줄 사람은 나 자신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마지막 날에만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골라 8타를 줄이는 등 2∼4라운드에 15언더파를 기록하는 집중력을 선보인 애덤 스콧(호주) 등과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해 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은 김시우는 공동 4위로 또다시 상위권 성적을 냈다.

김시우는 이 대회 성적까지 올해 PGA투어 12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1회, 3위 두 차례 등 6개 대회에서 톱10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성적까지 포함한 예상 페덱스컵 랭킹은 10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개인 최고 순위인 세계랭킹 20위까지 순위가 올랐다.

반면 선수에게 양심의 판단을 내릴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황당한 사례도 있다. 바로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의 공동 주관대회인 제45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이다.

허인회는 지난 3일 경기 성남의 남서울CC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를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로 마친 뒤 전날 자신의 경기 결과가 번복돼 연장에 나서지 못했다.

허인회는 전날 7번 홀(파4)에서 친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자 프로비저널 볼을 치고 경기했으나 경기위원이 진행요원 등의 의견을 종합해 원구 무효를 선언하고 경기를 이어가도록 했다. 원구 무효는 사실상 멀리건이다. 허인회는 이 홀에서 파를 잡았고, 다음날 4라운드까지 모두 경기했다.

하지만 연장을 앞두고 하루 뒤 경기위원회의 판정이 바뀌었고, 당시 홀에서 허인회의 아웃오브바운즈(OB)가 인정돼 뒤늦게 2벌타가 주어졌다. 4라운드 당일 현장을 목격한 새 증인이 나타나 원구가 명백한 OB였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타의에 의해 우승 기회가 날아간 허인회는 이 결정에 크게 반발했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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