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오시엘과 용현 갯골 잇는 새로운 시민광장 탄생...폐석회 부지 활용 위한 시민 공론화 필요 [여기는 인천항]
10만 평 폐석회 매립지, 지상권은 미추홀구로…20년 만에 매듭진 4자 협약
그러나 정작 시민들은 모르는 4자 협약과 부지 활용 계획
체육시설 계획은 일부 의견일 뿐...부지 활용 위한 다양한 공론 필요해
제물포·미추홀·연수 원도심에 환경, 문화 아우르는 새로운 시민공간 기대
■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여기는 인천항> (FM 90.7MHz 토18~19시 방송)
■ 코너 : 밀물과 썰물 사이 인천 바다 이야기
■ 진행 : 유동현 전 인천시립박물관장
■ 인터뷰 : 장정구 기후생명정책연구원 대표
■ 방송일 : 5월 2일(토)

◆ 유동현 : 인천 바다는 하루에도 두 번 밀물과 썰물이 오가며 숨을 쉬고 있습니다. 그 오감이 바다를 더 깊고 풍성하게 만드는데요. 밀물과 썰물 사이 인천 바다 이야기는 인천 바다에 스며든 시간과 기억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밀물과 썰물처럼 주고받는 시간입니다.
<밀물과 썰물 사이 인천 바다 이야기> 장정구 기후생명정책연구원 대표를 모시고 오늘은 용현 갯골과 폐석회 처리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 장정구 : 안녕하세요.
◆ 유동현 : 오늘 복장이 아주 특이합니다. 지금 청취자 여러분들께서는 못 보시겠지만.
![장정구 기후생명정책연구원 대표(오른쪽)와 유동현 前 인천시립박물관장 [여기는 인천항 제작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4/551718-1n47Mnt/20260504111334241vrqr.jpg)
◆ 유동현 : 그래서 모자 쓰시고 잠바 입으시고 그렇군요. 현장 복장을 하고 오셨네요. 우리가 있는 이 경인방송 주변에 요즘 많이 환경이 바뀐 것 같아요. 새소리도 들리고 뭐 새들 날아다니는 모습도 보이거든요.
◇ 장정구 : 예. 제가 오늘도 잠깐 밖에 있다가 왔는데, '검은 머리 물떼새'라고 몸 전체는 까만색이고 부리가 홍당무처럼 아예 주황색입니다. '삑삑삑삑' 요즘 바닷가에 가면 '삑삑삑' 이런 소리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 그 새들이 아마 이 근처에서 번식하는 것 같습니다.
계속 한 쌍이 계속 왔다 갔다 하면서 소리를 내는 거 봐서는 아마 근처 어딘가에 둥지를 틀지 않았을까 생각이 좀 들더라고요. 아마도 용현 갯골 주변 지역 폐석회 매립장 인근 어딘가 아닐까 생각이 좀 듭니다.
용현 갯골, 행정에서는 학익 유수지라고 보통 표현을 합니다. 여기 인천 미추홀이 바닷가였다고 알려주는 곳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데 이 유수지라고 것은 갯벌이었던 곳인데 개발을 하는 과정에 매립을 했잖아요. 그러면 홍수 우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홍수 조절용으로 유수지를 많이 만들었습니다.
그중 하나인데 지금도 수문을 열면 바닷물이 밀려들어 오거든요. 그럴 때 숭어 떼가 들어오는 모습이 아주 장관입니다. 생태적으로 많이 되살아나고 있는 곳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 유동현 : 그러면 용현 갯골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은데 예전에는 사실 제가 기억하기에는 악취 민원이 꽤 많았던 것 같아요. 그렇죠? 요즘은 어떤가요?
◇ 장정구 : 그러니까 지금도 물이 많이 빠진 상태면 펄이 드러나잖아요. 펄이 햇볕에 노출되면서 악취가 나는 경우들이 좀 있습니다. 이게 물이 차 있으면 좀 덜 나는 편이고 뭐 기본적으로는 상류 쪽이 복개되고 또 갯골이고 이게 하수도랑 연결이 되어 있어요.
물론 기본적으로는 하수를 차집해서 하수 종말 처리장으로 보내서 처리하지만, 비가 많이 왔을 때 유입이 되는 방식이다 보니까 때마다 하수가 유입되죠.
그러다 보니까 이 개흙층이 보통 오니라고 하는데 오염된 물질이 상당히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종종 악취의 민원이 있는 상황인 거죠. 그래서 이제 덮어 달라는 민원이 있었는데 문제는 덮는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닙니다.
왜냐면 어차피 다 연결이 돼 있잖아요. 그러면 냄새나는 곳을 덮으면 냄새나는 위치만 아래쪽으로 더 옮겨질 뿐이지, 냄새 자체가 근본적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거든요.
![동양제철화학 폐석회 적정 처리방안 모색을 위한 시민위원회 제공한 폐석회 매립지 사진 [사진=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4/551718-1n47Mnt/20260504111335567oabc.jpg)
아암대로가 지금 단절되어 있는데 만약에 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또 이 용현 갯골은 또 중요한 하나의 친수 공간으로서 시민들이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저어새와 물수리 등 300종에 달하는 새들이 오는 곳을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서 인천에서 되게 중요한 공간이 될 겁니다.
참고로 지금도 경인방송 건너편을 보면 남항 근린공원이라고 공원이 만들어져 있어요.요즘같이 봄 날씨 좋을 때 상당히 많은 사람이 나와서 실제로 휴식을 하고 도시락을 먹는 장면을 볼 수가 있습니다.
◆ 유동현 : 그렇군요. 사실 우리가 여기가 옛날 지도를 보면, 낙섬도 있고 다 바다였잖아요.그런데 대규모 개발을 하고 매립을 하면서 육지가 됐는데, 그나마 이 용현 갯골이 아직도 바다와 연결된 그 물길이 남아 있다는 게 어떻게 보면 우리 도시로서는 이제 이걸 잘 활용하면 굉장히 좋은 자연 생태계가 또 살아나서 주민들한테 좋은 공간이 될 것 같군요.
◇ 장정구 : 맞습니다.
◆ 유동현 : 요즘 제가 방송국에 올 때 보면 공사가 계속되고 있어요. 여기에 무슨 공사를 하는 거죠?
◇ 장정구 : 지금 진행자님께서 보신 그 공사는 지난해 9월에 동양제철화학(OCI) 폐석회처리 시설 준공식이 열렸던 장소다. 이렇게 보면 되고요. 또 며칠 전에 그 관련한 백서를 발간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그러면 처리가 끝났다는?) 네네.
잘 아시겠지만, 동양제철화학은 주로 소다회를 생산했거든요. 이 소다회가 탄산 나트륨이라고 하는데 유리나 세제 특히 비누 같은 거를 만드는 데 사용이 됐는데, 이걸 만드는 과정에 부산물, 폐기물이 나옵니다. 그게 바로 폐석회입니다. 그런데 이거를 어딘가에 많이 쌓여 있었던 거죠.
◆ 유동현 : 하얀색. 우리는 다 기억하고 있는데?
◇ 장정구 : 그렇죠. 이 주변을 기억하시는 분들은 다 아실 겁니다. 근데 이게 폐기물이기 때문에 어딘가에 처리해야 할 상황인 거예요. 그래서 지금 방송국 바로 옆에 유수지가 있었습니다.
이 폐석회를 매립하는 곳으로 4자 협약을 해서 조성을 했고 그 면적이 한 10만 평 정도 되고요. 뭐 어쨌든 지금 그곳을 '그랜드 파크'라는 가칭으로 부르면서 앞으로 여기가 공원이 되지 않을까. 그런 기대감이 있는 곳이고 그 관련된 공사를 하는 겁니다.
◆ 유동현 : 그렇군요. 공원이 들어서네요.?
◇ 장정구: 아직 확정된 건 아니고요.
◆ 유동현 : 아 그렇군요. 그러면 그 폐석회가 일단 다 처리가 됐다는 건가요?
◇ 장정구 : 그것도 이게 상부에 있던 폐석회가 있고요. 또 지하에 묻혀 있던 폐석회가 있습니다. 상부에 있던 폐석회는 이 경인방송 옆에 매립장으로 왔고 지하에 있던 거의 일부가 온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남아 있는 폐석회가 여전히 있다. 이런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고요. 어쨌든 4자 협약에 의해서 이 매립지로 매립이 된 상태다. 그 공간이 한 10만 평 정도 된다.
◆ 유동현 : 4자 협약이라고 했는데, 어떤 주체들이 모여서 이렇게 협약을 했나요?
![인천시의회 '폐석회 매립장 활용 및 의견수렴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오른쪽 두번째가 장정구 기후생명정책연구원 대표 2025.11.21. [경인방송DB]](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4/551718-1n47Mnt/20260504111336930aqee.jpg)
이렇게 4자 그러니까 사업자, 시민 모임, 인천시, 미추홀구 이렇게 4자가 협약을 했는데, 결국에는 지상에 쌓여 있는 500만 제곱미터가 넘는 이 폐석회를 지금 유수지에 묻기로 했고요.
그다음에 2009년도에도 협약이 또 있었다고 합니다. 그건 이제 지하에 있던 폐석회 일부를 여기에 이제 묻는 것으로 변경을 한 협약이 진행됐다고 하고요. 결국에는 이 일체 비용과 이행에 대해서는 사업자인 DCRE 그러니까 OCI죠. 동양제철화학이 책임을 져서 하는 거고, 매립을 하게 되면 땅이 생길 거잖아요.
그 상부 부지에 대해서는 녹지 및 체육시설로 조성을 해서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개방을 한다. 그다음에 이 지상부에 대해서는 미추홀구(당시 남구)가 지상권을 설정하는 것으로 약속이 되어 있고요.
그 협약을 할 당시에 복지라든가 공공용지 시설 용도로 남구(미추홀구)에 약 7,700평 정도의 대지를 별도로 기부한다는 내용도 4자 협약에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 유동현 : 그렇군요. 그러면 이제 새로운 땅이 생겼는데, 그래서 아까 잠깐 말씀하신 게, 공원도 계획되어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궁금한 게 있어요. 그 폐석회 위에 그런 공원을 세워도 안전한가요?
◇ 장정구 : 일단은 위에 이제 복토를 하게 되고, 지금 복토를 하고 있고.
◆ 유동현 : 복토라면 다른 흙을 그 위에다가?
◇ 장정구 : 예. 그렇게 되겠죠. 그리고 이제 당시에도 논란이 많긴 했지만, 사람이 직접 만지는 게 아니면 폐석회라고 하는 게 인체에 그렇게 위해 하다고 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폐기물이기 때문에 폐기물관리법에 따라서 처리를 해야 하는 거죠. 그래서 이 시설은 적어도 30년간 별도로 매립장으로 폐기물 시설로 관리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뭐 수도권 매립지도 마찬가지지만 그 일정 기간 매립한 공간 위를 무엇으로 쓰고 싶잖아요. 땅이 생겼기 때문에. 그래서 매립장 수도권 매립지도 상부를 골프장으로 이용을 하고 있죠.
여기도 그런 이용이 좀 필요하지 않겠냐라는 이야기가 있었고, 그거를 체육시설이나 녹지 이야기가 있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합의된 바가 없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도심 한복판에 10만 평에 달하는 공간이 새로 생겼다. 그러면 이 공간을 어떻게 쓰는 것이 가장 시민들에게 또 이 장소의 의미를 생각했을 때 바람직한 거냐.
◆ 유동현 : 그러니까 동양제철화학 공장지대가 이제 아파트로 개발됐고, 처음에 우리가 얘기한 용현 갯골 그사이에 공원이 생기는 거잖아요. 아까 잠깐 말씀하셨던 가칭 '그랜드 파크'라는. 그래서 그거를 연결하는 아주 중요한 일이 생긴 건데, 우리가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이걸 얘기하기는 좀 무리가 있는 것 같아요. 다음 시간에도 우리가 이 문제를 좀 이어서 이야기하죠.
![폐석회 부지 모습 [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4/551718-1n47Mnt/20260504111338219fkmq.jpg)
결국, 그사이 수로도 남아 있고 용현 갯골이라고 하는 공간도 남아 있거든요. 또 지금 개발하는 부지 안에 학익 천이라는 공간이 남아 있어요. 물론 법적인 하천은 아니지만, 주민들이 다 학익 천, 학익 천 이렇게 부르는 실제로 갯골하고 연결된 하천이 맞거든요.
과연 이 하천을 어떻게 잘 복원할 거냐. 그런데 지금까지 제가 알기로는 이걸 덮어버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덮을 것이 아니라 갯골과 연결된 또 맑은 물이 흐를 수 있는 하천으로 우리가 복원할 수 있다고 한다면 아마 이 개발 단지(씨티오시엘)는 대한민국 어디에 내어놔도 빠지지 않는 환경적인 공간 왜냐하면 공장 부지였고 또 폐석회가 있던 공간을 (친환경) 공원으로 만들 가능성이 있는 공간이잖아요.
또 인천의 가장 대표적인 산이라고 할 수 있는 문학산과 바다로 연결되는 한복판에 있는 부지이기 때문에 그런 상상력과 다양한 의견이 수렴되어서 조성할 필요가 있겠다.
일부 몇 사람의 의견이 아니라 시민들의 다양한 공론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많은 사람이 이 폐석회를 매립한 상부에 실제로 시설을 하기 어렵고 뭔가 하기 어렵지 않겠느냐?. 이런 우려는 틀리지 않은 말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경인방송이 있는 도로. 아암대로 라인 쪽으로 보면 30m 정도 폭은 폐석회가 묻혀 있지 않은 곳입니다.
그러니까 매립장 주변 지역은 그냥 일반 매립지인 거죠. 폐석회를 묻은 곳이 아닌 거죠. 그런 공간을 좀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왜냐면 그 또한 결국엔 매립장을 관리하기 위한 공간으로 봐야 하거든요.
![하석용 시민위원회 위원장이 폐석회 처리 경과를 보고하고 있다. 2026.04.29. [사진 = 김예빈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4/551718-1n47Mnt/20260504111339531dlru.jpg)
◆ 유동현 : 그렇군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새로운 공간을 얻게 되는 것이 어떤 몇몇 사람들에 의해서 (결정)하면 안 될 것 같아요. 많은 시민의 의견 수렴 과정이 좀 필요할 것 같은데, 지금 이 공간은 미추홀구뿐만 아니라 곧 제물포구 또...
◇ 장정구 : 네. 바로 옆에 있는 연수구도 가까이 있는 공간이잖아요. 그러면 결국에는 제물포구, 미추홀구, 연수구 주민들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인천을 대표하는 공원이 충분히 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바닷가가 인접해 있고 송도 워터 프론트 사업이 지금 진행이 되고 있잖아요. 물론 논란이 있긴 하지만. 어쨌든 그 바로 인접 지역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상황에 따라서는 근사한 공간이 될 거다.
◆ 유동현 : 그렇죠. 서울에는 서울숲이 있잖아요. 거참 대단한 건데, 우리도 이런 인천 숲 같은 공원을 조성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다음 시간에 다시 한번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장정구 기후생명정책연구원 대표(오른쪽)와 유동현 前 인천시립박물관장 [여기는 인천항 제작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4/551718-1n47Mnt/20260504111340894bsw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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