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빠 강요범이 나타났다”…정청래·하정우 집중 공격
국민의힘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초등학생에게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민주당 후보인 하정우 전 청와대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을 “오빠”라고 부르라고 한 데 대해 “오빠 강요범이 나타났다”며 공세를 가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환갑이 넘은 할배가 자기 아빠보다도 나이가 많은 50대 아저씨를 보고 오빠라고 해보라고 강요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여덟살짜리 여자아이가 정청래 대표의 험상궂은 얼굴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겠느냐”며 “거기에 대고 오빠라고 해보라고 여러 번 하니까, 이게 아동학대범 아니냐”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하 후보를 두고는 “부산의 아동학대범 내지는 오빠 강요범 옆에서 웃고 있던 이분, 정말 좀 웃긴 사람”이라며 “첫날 시장에 갈 때 이분이 양복을 입고 구두를 신고 그리고 하늘색 에르메스 넥타이를 매고 나타나서 자기 스스로 오빠 행세를 한 분”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악수를 하고는 오물이 묻은 듯이 손을 털고는 그걸 변명한다고 하는 말이 손이 저려서 그런 행동을 했다고 주장하는데, 시장에서 악수를 많이 해 본 저 같은 사람은 그게 얼마나 거짓말인지 잘 안다”며 “이런 거짓말을 하는 분이 실제 시장에 갔을 때는 아마 자기를 오빠로 환호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고 착각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우재준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5월이 가정의 달이라고 언급한 뒤 “정치인들이 국민들을 가족처럼 여기겠다고 하는 건 그만큼 더 세심히 살피고 더 소중히 여기겠다는 의미”라며 “적어도 어린아이한테 오빠라고 부르는 걸 강요하라는 그런 의미로 쓰이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저학년 아이에게 마흔살 가까이 차이 나는 정치인을 향해 ‘오빠라고 불러보라’며 수차례 강요하는 모습은 명백한 아동 학대”라며 “처음 보는 성인 남성이, 그것도 공적 권력을 가진 정치인이 낯선 아이에게 특정 호칭을 반복적으로 강요하는 행위는 명백히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전날 부산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중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에게 하 후보에게 “오빠라고 해보라”고 말했다. 이에 학생이 작은 소리로 “오빠”라고 얘기하자 하 후보는 “아이고” 하면서 손뼉을 쳤다.
정 대표는 이후 논란이 되자 입장문을 통해 “구포시장 방문 과정의 상황과 관련하여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어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아이의 부모님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하 후보도 “지역주민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돼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부모님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더욱 조심해서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민분들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이예슬 기자 brightpear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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