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LNG-FSRU 1척 4848억원 수주

염재인 기자 2026. 5. 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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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밸류체인 라인업 구축…AI 전력 수요 대응 부각
삼성중공업이 LNG-FSRU 1척을 4848억원 규모로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FSRU.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 수주에 성공하며 LNG 인프라 시장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4일 삼성중공업은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LNG-FSRU 1척을 4848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FSRU는 해상에서 LNG를 저장하고 기화해 공급하는 설비로 ‘바다 위 LNG 터미널’로 불린다. 육상 터미널 대비 건설 기간이 짧고, 초기 투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지역이나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국가에서 활용도가 높다.

특히 육상 터미널보다 건조 기간이 짧아 신속한 에너지 인프라 구축이 가능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AI 산업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맞물리며 FSRU의 역할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이 늘어나면서 단기간 내 전력 공급 인프라를 확보해야 하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LNG 기반 발전 설비와 연계 가능한 FSRU가 ‘퀵 솔루션’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 선박에 자체 개발한 재기화 시스템 ‘S-레가스(S-Regas)’를 적용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기화 효율을 높여 운영 효율을 개선하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FLNG(생산·액화 ∙하역)에서부터 LNG운반선(운반), LNG-FSRU(공급)에 이르는 LNG 밸류체인 전 영역에 걸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생산·운송·공급을 포괄하는 통합 구조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LNG가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가교 연료’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관련 설비 수요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저장·운송·재기화 설비를 포함한 인프라 투자가 병행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에너지 인프라 확보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FSRU는 신속하고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며 “LNG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올해 1~4월까지 LNG-FSRU 1척을 포함해 총 17척, 약 34억달러 규모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LNG운반선 6척을 비롯해 에탄운반선(VLEC) 2척, 가스운반선(VLGC) 2척, 컨테이너선 2척, 원유운반선 4척 등 선종 다변화도 이어지고 있다.

염재인 기자 yj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