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녹조 사전 대응 나선다…국립환경과학원, AI로 정밀 예측
상수원 조류경보제 지점 ‘9곳 → 13곳’ 확대 적용

매년 기후변화로 심각해지는 여름철 녹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AI 기술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4일부터 AI 기술을 활용한 녹조 정밀 예측 정보를 제공하고 상수원 대상 조류경보제 지점을 기존 9곳에서 13곳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그동안 3차원 수치모델에 의존해 녹조 예측 정보를 제공해 왔다. 올해부터는 방대한 과거 수질 및 기상 데이터를 학습한 AI 모델을 기존 모델과 결합해 향후 7일간의 녹조 발생 정보를 더욱 신속하게 예보한다. 조류경보제 감시 지점 역시 한강수계 의암호 등 4곳을 새롭게 추가해 총 13곳으로 촘촘하게 구축했으며 2030년까지 28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실제로 매년 여름철만 되면 식수원을 위협하는 녹조 현상은 심각한 사회적 재난으로 지적돼 왔다. 과거 낙동강과 대청호 등 주요 상수원에서는 폭염과 가뭄이 겹칠 때마다 맹독성 물질을 품은 남조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식해 정수장 운영에 비상이 걸리곤 했다. 수돗물 악취 민원이 빗발치고 인근 어민들의 생계마저 위협받았으나, 정확한 발생 시점을 미리 예측하기 어려워 사후 방제 조치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러한 고질적 문제 속에서 새롭게 도입된 AI 예보 시스템은 녹조 발생 전 단계부터 능동적인 대책 수립을 가능하게 할 전망이다. 매주 2회 ‘물모아플랫폼’을 통해 공개되는 예측 정보는 관계 기관에 실시간 공유돼 신속한 방제 작업의 기초 자료로 쓰인다.
김경현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연구부장은 “첨단 AI와 수치모델의 결합으로 녹조 예보의 적시성을 크게 높였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깨끗한 물 환경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최신웅 기자 grandtrust@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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