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걸린 짝퉁 설화수… 작년에만 2800억 규모 위조품 세관에 적발

장재진 2026. 5. 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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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64% 증가 규모
최근엔 K브랜드 위조 활개
관세청, 6월까지 특별단속
지난해 8월 관세청에 적발된 중국인 업자가 국내 유통한 짝퉁 설화수. 관세청 제공

지난해 세관에 적발된 짝퉁 제품이 시가로 2,8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가정의 달을 맞아 지식재산권 침해 범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4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입 관련 지식재산권 침해 범죄 규모는 2,7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64% 증가했다. 주요 적발 품목은 의류(1,206억 원 상당)와 가방류(438억 원), 잡화(405억 원), 가정용 전기·전자제품(170억 원), 완구·문구류(54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범죄 대상은 확대되고 있다. 관세청은 "그동안 지식재산권 침해 범죄 대상은 대부분 해외 유명 브랜드였는데, 최근에는 K브랜드 위조품의 밀수입과 유통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장품과 식품, 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분야에서 한류가 확산하면서 짝퉁 수요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실제 관세청은 지난해 8월 국산 화장품을 대량으로 위조해 유통한 업자를 검거했다. 중국인 전자상거래업자 A씨는 국내 한 오픈마켓에 입점해 유명 브랜드 중 하나인 설화수의 제품을 판매하는 것처럼 광고했다. A씨는 중국에서 위조품 7,000여 점을 몰래 들여왔는데, 정품 가격으로 따지면 8억 원어치에 달했다.

관세청은 쇼핑이 집중되는 가정의 달을 맞아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다음 달 30일까지 전국 34개 세관에서 '지식재산권 침해 범죄 특별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온라인 라이브 방송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악용한 위조품 유통 정보 수집과 추적을 확대할 예정이다.

세종=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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