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냉난방공조도 LG”…태국서 日 독주 꺾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G전자(066570)가 태국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냉난방공조(HVAC) 시장에서 잇달아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향후 태국과 싱가포르,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 전체에서 HVAC를 넘어 가전과 TV 분야로도 B2B 사업 확대를 적극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효율 기술력 앞세워 시장 공략
싱가포르·필리핀 등서 잇단 수주
동남아 전역으로 사업 확장 가속

LG전자(066570)가 태국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냉난방공조(HVAC) 시장에서 잇달아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중동의 대규모 공공사업을 통해 입증한 경쟁력을 앞세워 그간 일본 등 기존 글로벌 제조사들이 장악했던 동남아 시장까지 고효율·현지화 전략으로 정면 돌파하면서 판도를 뒤집고 있다는 평가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태국의 주요 부동산 디벨로퍼(개발사업자) 중 한 곳인 산시리(Sansiri)와 협력해 향후 2년간 신규 주거 단지에 총 1만 4000대의 고효율 냉방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태국은 연중 무더운 기후 특성상 냉방 인프라가 주택 단지에 필수품으로 꼽힌다. 특히 현지 디벨로퍼가 건설 초기 단계부터 HVAC 제조사와 직접 협상을 하거나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시장 내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LG전자는 태국 시장 공략을 위해 2023년부터 현지 주요 디벨로퍼 협회(TREA·HBA·TCA)와 적극적으로 스킨십을 늘리며 기업간거래(B2B) 네트워크를 탄탄히 다져왔다. 최근 산시리가 개발한 한 주거 단지에만 1000대가 넘는 제품 설치를 완료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2023년부터 지금까지 현지 디벨로퍼들이 추진한 40개 이상의 프로젝트에 참여해 1만 가구 이상에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는 성과를 냈다.
일본 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을 파고든 핵심 무기는 단연 고효율 기술력이다. 태국은 에어컨 인버터 제품 점유율이 85%에 달할 정도로 에너지 효율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LG전자는 엄격한 품질 테스트를 거친 가정용(RAC) 고효율 인버터 제품을 대거 투입했다. 실외기 1대에 여러 대의 에어컨을 연결하는 멀티 스플릿,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CAC) 등을 맞춤형으로 제안해 시장 호응을 이끌어냈다.
뛰어난 기술력이 알려지며 동남아 전역에서 굵직한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LG전자는 싱가포르 투아스(Tuas) 지역에 축구장 9개 크기로 지어진 초대형 물류센터에 고효율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을 공급했다. 치열한 수주전 속에서 기존 글로벌 경쟁사들을 제치고 유일하게 싱가포르 정부의 초고효율 등급 조건을 충족시키며 공급권을 꿰찼다.
특히 싱가포르 정부가 고효율 HVAC 초기 설비 투자 비용을 최대 70%까지 지원하는 에너지 효율 보조금(EEG)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점도 호재다. 향후 노후 기기 교체는 물론 스마트 에너지 관리 시스템과 연계한 대규모 추가 수주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리조트 등 관광 산업 수요가 풍부한 필리핀에서도 낭보가 들려오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유명 호텔 체인 샹그릴라 계열의 샹 프로퍼티가 케손시티와 세부에서 운영하는 프리미엄 콘도미니엄에 800만 달러(약 111억 원) 규모의 냉방 솔루션 수주에 성공, 내년까지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꾸준한 수주 실적에 힘입어 LG전자 냉난방공조(ES) 사업부문 실적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3분기 2조 1672억 원이던 ES 사업부문 매출은 계절적 요인에 4분기 1조 4572억 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올 1분기 들어 2조 8223억 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향후 태국과 싱가포르,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 전체에서 HVAC를 넘어 가전과 TV 분야로도 B2B 사업 확대를 적극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삼성 반도체라인 간 檢…기술유출 수사 전문성 높인다
- 공매도·빚투 동반 상승…증시 과열 신호 최고조
- “신고하자니 피해액 2000원”…속타는 사장님
- 상승 종목보다 하락이 많았다…삼전닉스 시총 쏠림 더 커져
- 부동산·해외주식 양도세 6월 1일까지 신고·납부해야
- 李대통령 “법정 허용치 초과 불법대부는 무효…갚지 않아도 무방”
- ‘1000억대 과징금’ 줄줄이...쿠팡 6월 공정위 심판대로
- 코스피 7000선 초읽기…‘셀 인 메이’ 격언 흔들리나
- “무려 20쌍 매칭” 500명 몰린 ‘야구 소개팅’ 대박…‘한화 솔로’ 만든 이들은 누구
- 러시아만 보유한 세계 유일 ‘핵추진 순양함’ 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