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북한은] 아무나 못 가는 ‘학생 야영’…집단주의 주입 수단
[앵커]
야외로 나가기 참 좋은 날씨죠.
조선중앙TV가 최근 북한 학생들의 야영 소식을 연이어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나 갈 수는 없다는데요.
조선소년단 소속 중에 사상이 투철한 모범 학생들만 선발한다고 합니다.
학창 시절의 추억 쌓기로 보이지만 북한 당국의 목적은 따로 있다는데요.
지금북한은 입니다.
[리포트]
북한 원산에 있는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
붉은 넥타이를 목에 두른 조선소년단 학생들이 대열을 맞춰 야영소로 모여듭니다.
야영 생활은 일주일 정도 진행되는데요.
낙도의 분교 아이들부터 각지의 중학생, 그리고 최전방 군인과 노동자 자녀들이 참가했다고 합니다.
참가 학생들은 수족관을 구경하고 오락실과 체육관 등에서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겼다고 북한 매체는 전했습니다.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 야영생 : "이렇게 야영소에 와서 밥도 제 손으로 짓고 요리도 직접 해보니까 야영 생활의 하루하루가 얼마나..."]
평양 만경대소년단야영소에서도 8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야영이 시작됐습니다.
이들은 용악산 등반과 동물원 견학, 농구 경기 등을 통해 단체 생활의 재미를 만끽했다는데요.
얼핏 보면 우리 학생들의 수련회와 비슷하지만, 북한 학생들의 경우 야영소 입소에 까다로운 조건이 있습니다.
북한 학생 조직인 '조선소년단' 소속이어야 하고 학교생활에서 체제에 대한 충성심과 투철한 사상을 확실히 보여줘야 야영 참가자로 선발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야영 참가는 학교에서 명예이자 자부심으로 통한다고 합니다.
[나민희/탈북민 : "약간 자존심 싸움이기도 해요. 공부 잘한 모범적인 학급을 선발해서 야영소를 보내라고 되어있는데, 넥타이 풀기 전에(졸업 전에) 야영 한번 다녀와야 된다(고 얘기해요)."]
야영의 본질 역시 단순히 친구들과의 우정 쌓기나 체력 단련에 머물지 않는데요.
북한 체제를 지탱하는 기반인 '집단주의 정신'을 주입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배광수/만경대소년단야영소 과장 : "우리 학생들 속에 자립성과 규율성, 집단주의 정신을 키워주는 데 중심을 두고 야영 활동을 진행할 데 대해서 가르쳐주셨습니다."]
학창 시절 즐거운 체험이어야 할 야영에도 북한에선 최고지도자와 체제에 대한 충성심을 심어준다는 북한 교육의 목표가 깊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금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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