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릴리버도, 마무리도, 내일도 없다...한화 김경문 감독의 한국시리즈식 '고육지책'에 침몰하는 한화 마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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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마운드가 시즌 초반부터 회복 불능의 과부하 위기에 직면했다.
김경문 감독 특유의 승부사 기질이 정규시즌 144경기의 장기 레이스를 고려하지 않은 채 매 경기 한국시리즈 같은 '내일 없는 야구'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김경문 감독이 본인의 '우승 강박'에서 벗어나 투수들의 휴식과 보직을 정상화하지 않는다면, 한화의 2026 시즌은 여름이 오기도 전에 마운드 전원 붕괴라는 참담한 결말을 맞이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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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화 마운드의 붕괴는 예견된 참사다. 78억 원의 거액을 들여 영입한 엄상백이 단 1경기 만에 수술대로 향하며 시즌 아웃됐고, 뒷문을 책임져야 할 강속구 마무리 김서현마저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갔다. 롱릴리버와 마무리가 동시에 사라진 최악의 상황에서 김 감독은 전략적 인내가 아닌 무리한 투수 교체라는 '고육지책'을 선택했다. 지난 2일 삼성전에서 13-3이라는 대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투수 9명을 쏟아부은 것이 대표적이다. 선발 문동주의 조기 강판이라는 악재가 있었다고는 하나,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도 불펜을 아끼지 않은 결과는 고스란히 다음 날의 참사로 이어졌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운용이 투수 개개인의 컨디션을 파괴하는 촌극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점이다. 투수진이 고갈된 상태에서 김 감독은 마무리 잭 쿠싱을 7회에 조기 투입해 9회까지 3이닝 가까이 던지게 하는 무리수를 뒀다. 1이닝 전력투구에 최적화된 마무리를 선발처럼 길게 던지게 한 이 선택은 결국 끝내기 패배와 투수 혹사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남겼다. 팬들 사이에서 "이럴 거면 차라리 선발급 투수 10명을 뽑아 1+1로 돌리는 게 낫겠다"는 냉소 섞인 조롱이 나오는 이유도, 지금의 운용이 계획된 시스템이 아닌 쫓기는 리더의 조급함에서 비롯된 임기응변이기 때문이다.
결국 한화 마운드는 오늘을 위해 내일을 팔아치우는 악순환의 늪에 빠졌다. 엄상백과 김서현의 이탈로 인한 공백을 시스템으로 메우지 못하고 특정 선수의 팔에 의존하는 야구는 필연적으로 부상과 구위 저하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 이제 5월이다. 김경문 감독이 본인의 '우승 강박'에서 벗어나 투수들의 휴식과 보직을 정상화하지 않는다면, 한화의 2026 시즌은 여름이 오기도 전에 마운드 전원 붕괴라는 참담한 결말을 맞이할지도 모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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