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식사비 대납' 의혹 김슬지, 휴일에 출장 조사 받아(종합)
경찰, '특혜' 지적에 "김 도의원 측이 건강상태 등 이유로 요청"
![김슬지 전북도의원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4/yonhap/20260504102303694wjhj.jpg)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참석한 모임에서 식사비를 대납한 당사자로 지목된 김슬지(40) 도의원이 휴일에 경찰의 출장 조사를 받았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전날 부안경찰서에서 김 도의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이 사안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당초 이날 김 도의원을 소환하려고 했으나 김 도의원 측이 조사를 앞당겨달라고 요청해 일정을 조율했다고 전했다.
김 도의원은 아울러 자신의 건강 상태를 이유로 전주에 있는 전북경찰청 출석이 어렵다며 주소지인 부안에서 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10시간가량 이어진 조사에서 이전과 마찬가지로 '이 후보는 (식사비 결제 등에 대해)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자신이 모임 비용 일부를 냈다'는 주장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발장 내용을 중심으로 조사했다"고 밝히면서도 김 도의원의 구체적 진술 등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경찰이 주요 피의자인 김 도의원을 이례적으로 휴일에 출장 조사하면서 향후 정치권 일각에서 '특혜 조사'라는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선출직 공직자 신분인 김 도의원은 지난달 15일 경찰의 전북도의회 압수수색 때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비추지 않는 등 사건이 불거진 이후 미디어 노출을 꺼리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 소환 때도 언론의 취재 요청이 예상되는 만큼 의도적으로 이를 피하기 위해 휴일 조사를 요청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김 도의원에게 전화 연락을 했으나 받지 않아 이에 대한 입장을 듣지는 못했다.
경찰은 김 도의원의 휴일 조사 요구를 받아들인 이유에 대해 "김 도의원이 지난 3일에 먼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사받고 일정을 조율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김 도의원에 대한 조사를 먼저 해야 (핵심 피고발인인) 이원택 후보 조사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피고발인을 찾아가서 조사한 이유에 대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김 도의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야 예정된 다른 조사 일정을 맞출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진술 녹화가 가능한 경찰관서에서 조사가 이뤄졌다"고 답했다.
김 도의원은 지난해 11월 29일 정읍시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모임의 식사 비용 72만7천원 중 일부인 이원택 후보의 식사비를 대납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고발됐다.
그는 의혹이 불거지자 "처음에는 참석자들에게 돈을 걷어서 결제하려고 했는데, 상황이 여의찮아 업무추진비와 사비를 썼다"면서도 이 후보는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 후보는 "(저와 보좌진 등의) 식사비 15만원을 현금으로 지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김 도의원을 비롯해 사건 관계인에 대한 조사를 대부분 마친 만큼, 조만간 이 후보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송치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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