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안토넬리, 마이애미도 지배했다…폴투윈으로 3연승·챔피언 독주

김세훈 기자 2026. 5. 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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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 안토넬리가 4일 미국 마이애미 마이애미 인터내셔널 오토드롬에서 열린 마이애미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뒤 팀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며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포뮬러 원(F1) 월드 챔피언십 새 시대가 빠르게 열리고 있다. 19세 이탈리아 신성 키미 안토넬리(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 팀)가 마이애미에서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3연승을 완성했다.

안토넬리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인터내셔널 오토드롬에서 열린 2026 F1 월드챔피언십 4라운드 마이애미 그랑프리 결승(57랩)에서 1시간33분19초273으로 우승했다.

예선 1위로 출발한 안토넬리는 결승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폴 투 윈’을 완성했다. 시즌 2라운드 중국 그랑프리, 3라운드 일본 그랑프리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개막전 호주 그랑프리 준우승까지 포함하면 시즌 4경기 연속 포디움에 오른 것이다.

이날 우승으로 안토넬리는 드라이버 랭킹 100점을 기록하며 팀 동료 조지 러셀(80점)과 격차를 20점으로 벌렸다. 안토넬리는 F1 역사상 최연소 챔피언십 리더 기록도 이어갔다.

레이스 초반은 혼전이었다. 안토넬리는 스타트 직후 브레이킹 과정에서 휠락이 발생하며 흔들렸고, 샤를 르클레르(스쿠데리아 페라리)에게 선두를 내줬다. 같은 순간 막스 페르스타펀(레드불 레이싱)은 1랩 첫 코너 경합 과정에서 스핀하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안토넬리는 곧바로 반격했다. 르클레르와 선두 자리를 주고받으며 흐름을 유지했고, 6랩에서 피에르 가슬리(알핀 F1 팀)의 대형 사고로 세이프티카가 투입되면서 레이스 흐름이 크게 흔들렸다. 가슬리는 리암 로슨과 접촉 후 머신이 뒤집히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지만 큰 부상 없이 레이스를 마쳤다.

재개 이후 흐름을 바꾼 것은 랜도 노리스(맥라렌 F1 팀)였다. 노리스는 13랩에서 르클레르를 추월하며 선두를 빼앗았고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승부를 가른 건 피트 전략이었다. 안토넬리는 노리스보다 한 랩 빠른 26랩에 피트인했고, 이 언더컷 전략이 결정적이었다. 타이어 교체를 마친 뒤 트랙 복귀 과정에서 노리스를 앞서며 실질적인 선두를 탈환했다.

레이스 후반 노리스는 업그레이드된 머신의 속도를 앞세워 1초대까지 추격했지만 안토넬리는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3.264초 차 우승을 확정했다.

키미 안토넬리. AP연합뉴스

안토넬리는 이번 시즌 이미 여러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 데뷔 시즌에는 최연소 레이스 리더와 최연소 패스티스트랩 기록을 세웠고, 올해 중국 그랑프리에서는 F1 역사상 최연소 폴시터가 됐다. 그리고 지금은 루이스 해밀턴이 떠난 메르세데스의 새 중심으로 챔피언 경쟁을 이끌고 있다. CNN은 “시즌 초반 네 경기에서 3승을 거둔 19세 안토넬리의 질주는 이제 돌풍이 아니라 흐름이 됐다”며 “남은 18개 레이스 동안 F1의 판도가 어디로 향할지 모르지만 중심에 안토넬리가 있는 건 확실하다”고 전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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