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바꿔치기 논란’ 안성재에 등 돌린 구독자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셰프 안성재를 향한 여론이 싸늘하다.
안성재가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는 4일 오전 기준 약 4300개의 ‘싫어요’가 찍혔다. 반면 ‘좋아요’는 710개에 불과했다. 최근까지 안성재의 대중적 인기에 비교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이는 안성재가 운영하는 ‘모수 서울’에서 최근 불거진 ‘와인 바꿔치기’ 논란 이후 모수 서울의 사과문에 대한 싸늘한 여론으로 풀이된다.
모수 서울을 방문한 A씨는 지난달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18일 모수 서울에서 주문한 샤또 레오빌 바르통 2000년 빈티지 대신 10만원 저렴한 2005년 빈티지가 제공됐고 사진을 찍자 뒤늦게 주문한 병이 나왔다”고 폭로했다. 모수 서울의 1인 식사 비용은 약 42만원이다.
이에 모수 서울은 지난달 23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와인 페어링 서비스 과정에서 정확한 안내가 이뤄지지 않아 혼선을 드렸고 이후 응대 과정에서도 충분한 설명을 드리지 못해 큰 실망을 안겨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사과문은 ‘와인 바꿔치기’에 대한 인정이 빠져 “핵심이 빠진 반쪽 사과문”이라는 비판이 뒤따랐다.
안성재의 개인 입장 표명도 없었다. 안성재는 구독자 125만명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 사과문 하루 전인 지난달 22일 ‘씀바귀·냉이·더덕’ 봄 제철 레시피 영상을 올렸다.
이어 지난달 28일 ‘봄여름제철 레시피 3가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을 공개하며 제작진은 “금일 예정됐던 콘텐츠는 봄·여름 레시피 하이라이트로 대체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업계에서는 법인과 셰프 개인의 ‘분리 대응’이 여론을 더욱더 악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수 서울은 법인 명의 사과로 갈음했고, 셰프 개인 브랜드는 사실상 평상시 운영을 유지한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모수 서울이 안성재의 브랜드라는 점에서 비판을 오히려 가중시켰다는 지적이다.
모수 서울은 2023년 국내 유일 미쉐린 3스타를 받았다가 이전·휴업을 거쳐 2026년 가이드에서 2스타로 복귀했다. 재평가 직후 터진 이번 논란이 브랜드 신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최초 폭로자 A씨는 지난달 24일 “사과를 받았다”는 입장을 추가로 밝혔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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