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출마 무기한 연기···‘정진석 출마’에 반발?

김태흠 충남지사가 4일로 예정했던 지사직 사퇴와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당초 예정됐던 예비후보 등록과 오는 6일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지사는 당분간 지사직을 유지한 채 향후 정치 일정과 후보 등록 시점을 재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은 윤석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정진석 전 실장의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공천 가능성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지사는 정 전 실장의 보궐선거 공천 가능성과 관련해 국민의힘 탈당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 지사는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작금에 진행되고 있는 정 전 실장의 공천 과정을 지켜보면서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을 감출 길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2·3 계엄 이후 1년6개월의 비참하고 암울했던 우리의 현 주소를 잊었단 말인가”라며 “이제는 우리가 짊어졌던 멍에와 사슬을 벗어 던지고 끊어내야만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는 보편성과 상식선에서 판단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자숙과 반성 없이 국민적 양심에 반하는 행위를 한다면 떠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의 충남지사 선거 출마로 공주·부여·청양 지역구가 공석이 되면서 치러진다.
정 전 실장은 지난달 30일 SNS를 통해 해당 지역구 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다. 그는 “20년 정치하면서 충청의 권익과 이익을 대변하는 일만큼은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며 “충청중심시대를 열기 위한 제 마지막 소임을 다하기 위해 이번 재보궐 선거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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