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까지 나왔다…노조리스크 가시화 [투자360]

김지윤 2026. 5. 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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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이 삼성전자의 노사 갈등 리스크를 정조준하며 목표주가를 전격 하향했다.

해외 글로벌 IB에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낮춘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피터 리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국내 증권사들은 노조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주가가 여전히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 목표주가를 대거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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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메모리 호황에도 목표주가↓
올해 및 내년 10% 안팎 영업익 하락 전망
국내 증권가선 목표주가 29만원까지 상향
노조 리스크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 판단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윤창빈 기자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이 삼성전자의 노사 갈등 리스크를 정조준하며 목표주가를 전격 하향했다. 해외 글로벌 IB에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낮춘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국내에서도 올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는 단 한 건에 불과했을 정도로 이례적이다.

역대급 메모리 호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막대한 성과급으로 인한 비용 상승과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주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피터 리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지난달 30일 기준 삼성전자의 종가인 22만500원 대비 여전히 상승 여력은 있으나, 향후 성장 가속도에 제동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씨티그룹이 목표주가를 조정한 결정적 배경은 ‘노사 갈등’이다. 보고서는 최근 삼성전자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이 격화될 경우, 성과급 지급을 위한 충당금 설정이 불가피하며 이는 가시적인 실적 타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피터 리 애널리스트는 “노조의 파업이 거세질 경우 대규모 성과급 충당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한 실적 하방 리스크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삼성전자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0%, 11%씩 대폭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영업이익의 15%를 상한선 없이 지급할 것을 요구하며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앞서 삼성전자 노조는 2024년 7월, 25일간 총파업을 실시했다. 이번에 총파업이 발생하면 1969년 창사 이래 2번째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파업이 18일간 지속될 경우, 종료 이후에도 자동화 라인의 재가동 및 정상화 과정에 추가로 2~3주의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씨티그룹은 삼성전자의 장기적 기초 체력(펀더멘털)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투자의견은 기존과 같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피터 리 애널리스트는 “고객사들이 이미 2027년 물량을 선주문할 정도로 수급 충족률이 사상 최저 수준”이라며 “신규 팹(Fab)의 리드타임 제약으로 인해 2027년에는 메모리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노조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주가가 여전히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 목표주가를 대거 상향 조정했다.

이날 다올투자증권(39만원), 한국투자증권(37만원), 한화투자증권(33만원), 하나증권(33만원), NH투자증권(31만원), 삼성증권(30만원), DB증권(28만원) 등이 일제히 보고서를 발간하고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다올투자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역대 최고치다. 이날 장 초반 삼성전자의 주가는 2%대 상승을 기록 중이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파업 및 임직원 보상 규모 미정 등 주가의 불확실성 요인이 존재한다”면서도 “아직 끝나지 않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및 이익 추정치 상향, 강한 업황과 실적 대비 눌려있던 주가 수준이란 점에서 오히려 적극적인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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