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신' 안우연 "나쁜 놈이라 욕 먹어도 인정"…댓글 보며 '같이 욕했다' [MD인터뷰③]

한소희 기자 2026. 5. 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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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KX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배우 안우연이 '닥터신' 속 회장 하용중 캐릭터를 위해 일상까지 바꿨던 연기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헬스장과 고깃집에서도 낮은 톤으로 말투를 연습하는가 하면, 욕먹는 캐릭터에 대해서도 "저도 같이 욕하고 싶다"며 솔직한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4월 27일 서울 중구 을지로 마이데일리 사옥에서 안우연을 만나 그가 출연한 드라마 '닥터신'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TV 조선 토일드라마 '닥터신'은 임성한 작가의 작품으로,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천재 의사와 하루아침에 뇌가 망가져 영혼을 잃어가는 한 여자의 메디컬 스릴러 드라마다.

임성한 작가 특유의 대사와 세계관에 대해 안우연은 "가장 많이 고민한 건 말투였다"고 밝혔다.

그는 "하용중은 젊은 인물이 아니라 회장이고, 나이대가 있는 사람들의 언어를 써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실제 저는 스쿠터 타고 다니고 동네 분들과 편하게 지내는 스타일이라, 누가 봐도 회장처럼 보이는 말투와 태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일상에서도 연습을 이어갔다. 헬스장이나 고깃집에서도 평소보다 낮은 톤과 진중한 말투를 사용해봤다는 것.

안우연은 "원래는 '삼겹살 하나, 목살 하나요'라고 말하는데, 목소리를 낮춰 '삼겹살, 목살 한 줄씩 주세요'라고 회장님처럼 말해봤다"며 "일상에서 많이 연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자세 역시 달라졌다. 그는 "저도 모르게 사람들 이야기를 들을 때 회장님처럼 앉아 있더라. 친구들이 '너 자세 왜 이래?'라고 지적했다"며 웃었다.

그는 또한 하용중의 남자답고 날카로운 이미지를 위해 헤어스타일과 목소리, 태도에도 변화를 줬다. 여러 스타일을 시도한 끝에 올백에 앞머리 두 가닥을 내리는 스타일을 선택했다. 그는 "그 두 가닥이 자유로움의 표시였다"고 설명했다.

자신과 하용중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20%"라고 밝혔다. 그는 "저는 차도 없고 동네 감자탕집 가는 걸 좋아한다. 하용중은 격식 있는 식당에 가고 스포츠카를 탄다"며 차이를 언급했다.

공통점으로는 한 가지를 우직하게 밀고 가는 성향을 꼽았다. 그는 "하용중이 자수성가한 인물이라면, 저도 배우를 혼자 오래 준비해서 데뷔했다. 그런 점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캐릭터의 행동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저는 모든 여자에게 그렇게 하지 않는다"며 "하용중은 마음이 헷갈려 오해를 만들고 두 여자를 임신시키지 않나. 저도 보면서 '나쁘다'고 생각했다. 충분히 욕먹을 만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안우연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15, 16부 후반부를 꼽았다.

그는 "15부와 16부에서 하용중에게 감정적으로 힘든 장면들이 많았다. 마지막에 찍은 장면들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연기 점수에 대해서는 100점 만점 중 65점을 줬다. 안우연은 "볼 때마다 아쉽다. '조금 더 회장님처럼 할 걸', '조금 더 남자답게 할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최근 캐릭터에 대한 악플이 많다는 점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안우연은 "저도 드라마랑 댓글창을 같이 켜놓고 본다. 제가 봐도 나쁜 놈이라 댓글이 재밌다"며 "저도 같이 욕하고 싶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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