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걸음 이해하고 함께했기에… 장애인들 ‘나도 배우’라는 정체성 가져”[기업과 예술의 빛나는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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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배우들은 일반 예술가들에 비해 성장이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이들의 느린 걸음을 이해하고, 함께 걸어 준 기업과 재단 파트너들이 있었기에 변화가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발달장애인 배우 15명과 비장애인 활동가 5명으로 구성된 장애인 극단 '마중'.
극단 마중의 사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한국지역문화재단총연합회의 '대한민국 예술과 기업 동반성장 대상'으로 지난해 선정되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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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급에 연습공간조차 없던 극단
아세아시멘트 후원 소극장 갖춰
4년간 9개작품 올리며 활동 활발

“발달장애인 배우들은 일반 예술가들에 비해 성장이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이들의 느린 걸음을 이해하고, 함께 걸어 준 기업과 재단 파트너들이 있었기에 변화가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발달장애인 배우 15명과 비장애인 활동가 5명으로 구성된 장애인 극단 ‘마중’. 충북 제천시에 마련된 공연장 겸 연습실에서 매주 모이는 배우들은 현재 창작극 연습에 한창이다. 발달장애인의 시선에서 사랑을 그린 작품 ‘그놈의 사랑’을 소극장 무대에 올리고 있기 때문. 창단 후 4년 6개월여간 9개 작품을 제천뿐 아니라 서울, 경기 등 전국 무대에 올려 온 마중, 그 뒤에는 기업과 지역문화재단의 든든한 후원이 자리했다.
장애인주간보호센터를 운영하다 극단까지 열게 됐다는 천주영 마중 대표는 “2021년 9월 극단을 창단했을 때만 해도 배우들이 건물 지하에 수년간 버려지다시피 한 공간을 연습실 겸 간이 무대로 활용해야 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배우들은 무급으로 잦은 연습과 공연을 이어 가고, 사회복지사 활동가들은 저녁에 대리운전을 하면서 공연 비용을 마련하려 애썼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던 중 성사된 재단과 기업의 후원은 한 줄기 희망과 같았다. 마중이 2022년 제천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단체 육성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되고, 2023년에는 아세아시멘트로부터 후원을 받게 된 것이다. 후원 첫해 아세아시멘트 관계자는 연간 후원금 외 공사비 1800여 만 원을 별도 지원하기도 했다. 이후 시멘트산업사회공헌재단까지 출범시켜 후원을 이어 가는 중이다. 천 대표는 “관객석에 의자를 설치하는 등 제대로 된 소극장 체제를 갖추고, 배우들에게 정기적으로 출연료를 지급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며 “무엇보다 발달장애인들이 ‘나도 배우’라는 정체성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제천문화재단은 이를 영상으로 제작해 SNS를 통해 알리고, 리플릿을 지역 예술문화단체 등에 배포하는 데 힘을 쏟았다.
극단 마중의 사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한국지역문화재단총연합회의 ‘대한민국 예술과 기업 동반성장 대상’으로 지난해 선정되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예술단체는 창작의 기회를 넓히고, 기업은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재단은 지역사회에 문화예술 후원의 의미를 알리는 사례가 됐다는 평가다. 천 대표는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는 성장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인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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