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역수출 신화, 류현진 기록은 못 넘나… 590억 귀한 몸이 동네북 신세라니, ERA 9.95 추락

김태우 기자 2026. 5. 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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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 경력에서 가장 좋지 않은 출발을 알린 메릴 켈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 출신 선수로 역대 최다승 기록에 도전 중인 메릴 켈리(38·애리조나)가 올 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어느덧 평균자책점은 9.95까지 올랐다. 승수 쌓기도 더디다. 류현진(39·한화) 기록 도전에도 비상등이 걸렸다.

애리조나 선발 로테이션의 일원인 켈리는 4일(한국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⅓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홈런 한 방을 포함해 8피안타 3볼넷 5탈삼진 6실점 부진 끝에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팀도 결국 4-8로 져 시즌 세 번째 패전(1승)을 안았다.

1회는 1사 1루에서 브레그먼을 병살타로 잡아내고 잘 넘겼다. 2회 팀 타선이 2점을 먼저 지원해 어깨도 가벼워졌다. 그러나 2회 말 2사 후 부시에게 2루타를 맞은 것에 이어 켈리에게 적시타를 허용하고 1점을 내줬다. 이후 크로-암스트롱에게 2루타를 맞사 2사 2,3루까지 이어지는 등 진땀을 흘렸다.

불안불안했던 켈리는 3회 선두 호너에게 안타를 허용한 것에 이어 벨레스테로스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맞았다. 커터가 높은 쪽에 들어갔는데 어쩌면 타자가 장타를 칠 수 있는 코스로 보기 좋게 들어갔다.

▲ 켈리는 4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⅓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6실점 부진 끝에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1-3으로 뒤진 5회를 버티지 못했다. 선두 벨레스테로스에게 볼넷을 내줬고, 브레그먼의 3루수 땅볼 때는 야수 선택으로 주자와 타자가 모두 살았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어도 평정심을 찾아야 했지만 햅과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스즈키를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부시에게 던진 초구 커터가 가운데 몰렸다. 좌타자 바깥쪽에서 바깥쪽 존에 걸쳐야 했지만 이것이 존 안쪽으로 너무 깊게 들어오면서 부시가 이를 잡아 당겼다. 타구는 우익수와 파울라인 사이에 떨어졌고, 안타 아니면 파울인 상황에서 모든 주자들이 일찍 스타트를 건 끝에 세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더 버티지 못한 켈리는 강판됐다. 이미 투구 수가 90개를 넘겨 더 버티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사실 이날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장면이 몇몇 있었다. 결과보다는 내용이 좋았을지 모른다. 그렇다 하더라도 고비를 넘기지 못했고, 평균자책점은 종전 9.20에서 9.95로 더 올랐다. 잘못하면 10점대 평균자책점 위기다.

▲ 메릴 켈리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이날 부진으로 종전 9.20에서 9.95까지 치솟았다

커맨드 문제가 계속 불거지고 있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편차가 크고, 몰리는 공이 많다. 매 경기 많은 안타를 맞고 있다. 두 번째 등판인 4월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4⅓이닝 10피안타 8실점, 4월 29일 밀워키전 5이닝 6피안타 5실점, 그리고 이날 6실점까지 세 경기 연속 5실점 이상의 부진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켈리는 자신에게 성공을 안겨다 준 구단이자 가장 익숙한 구단인 애리조나와 2년 4000만 달러(약 590억 원)에 계약했다. 이곳에서 대학을 나오고 아내까지 만난 켈리는 피닉스 근교에 대저택도 구매하며 안정된 삶을 꿈꿨다. 하지만 시즌 출발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했다. 늑골 족의 부상으로 개막이 늦었다. 돌아오기는 했으나 확실히 예전만한 성적은 아니다. 구속이 크게 떨어진 것은 없지만 결과가 너무 좋지 않다.

켈리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65승을 기록했고, 올해 1승을 추가해 66승을 기록 중이다.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해 지금까지 꾸준하게 승리를 쌓아온 성과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간 투수 중 최다승 기록은 류현진(78승)이 가지고 있다. 켈리의 계약 기간이 내년까지임을 고려하면 이 기록에 도전하거나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지금 경기력으로는 쉽지 않아 보인다. 로테이션에는 계속 남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기력 반전이 관건이다.

▲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4000만 달러에 애리조나와 계약한 켈리는 시즌 초반 문제점이 불거지며 일찌감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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