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재 식당 ‘와인 바꿔치기’는 사기 행위” 와인 유튜버 직격

와인 전문 유튜버 ‘와인킹’이 미쉐린 2스타 ‘모수 서울’의 와인 논란을 ‘와인 사기’(Wine Fraud)로 규정했다.
와인킹은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피해자는 더 많을겁니다’라는 영상을 공개하며 “이 행위는 와인 사기에 해당한다. 국제적으로 많이 이뤄지고 있는 범죄 행위”라고 못 박았다.
와인킹은 가장 큰 피해자로 클레임을 제기한 고객이 아닌 ‘1층 손님’을 지목했다. 그는 “모수 와인 사기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는 문제 제기를 한 2층 손님이 아니라 같은 와인을 병째로 주문해서 조용히 마시고 있던 1층 손님”이라며 “1층 손님은 아직도 본인이 피해자라는 사실을 모를 것”이라고 했다.
이어 “1층 손님이 병째로 산 와인을 2층에 클레임을 제기한 와인 페어링 고객의 잔에 서빙한 것”이라며 “납득이 가느냐”라고 반문했다. 문제의 와인은 1병 79만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와인킹은 이번 사태를 단순 실수로 볼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실수가 아니다. 2000년 빈티지 레이블 모양과 2005년 빈티지 레이블 모양이 전혀 다르다”며 “와인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 보면 모를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모수 측 소믈리에가 ‘2000년 빈티지도 맛보게 해드릴게요’라고 말한 대목에서는 “당신에게 줄 2000년산은 없지만 마침 1층 손님이 산 병이 내 손에 있으니 그 손님 몰래 조금 따라주겠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고 해석했다.

와인킹은 파인다이닝 업계의 구조적 문제도 겨냥했다. 손님 테이블이 아닌 보이지 않는 공간에 와인을 보관하고 직원이 잔을 채워주는 미쉐린식 서빙 방식이 기만행위를 가능하게 했다는 지적이다. 고객이 병째로 구매한 와인을 직원이 맛본다며 임의로 따르거나 다른 테이블에 나눠주는 관행에 대해서도 “고객의 정당한 소유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오너 셰프인 안성재 또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도 강조했다. 와인킹은 자신이 모수를 방문했을 당시 헤드 소믈리에가 “디저트 와인은 2종류뿐”이라고 안내했으나 안성재 유튜브 채널에서는 같은 소믈리에가 “항상 10종 이상은 가지고 있다”고 발언한 장면을 지적했다. 그는 “거짓말과 임기응변식 태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성재 대단한 셰프고 우리나라 역사의 한 획을 긋는 분이지만 관리를 너무 안 하신 잘못은 있다”며 “미쉐린 레스토랑 오너 셰프라면 억지로라도 와인 리스트에 관심을 갖고 매니징을 해야 한다”고 했다.
모수 서울은 앞서 지난달 23일 와인 페어링 서비스 과정의 안내 미흡과 응대 부족을 사과했다. 모수를 방문한 고객 A씨는 80만원 상당의 2000년 빈티지 와인을 주문했으나 10만원 가량 저렴한 2005년 빈티지가 제공됐다고 폭로하면서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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