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어린이날] 우리나라 ‘동요’, 언제부터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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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 반달 무슨 반달."
지금은 익숙한 동요도 처음부터 존재했던 것은 아니다.
어린이날 104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동요가 어떻게 탄생하고 변화해왔는지 살펴본다.
'동요'라는 말이 지금처럼 어린이 노래를 의미하게 된 것도 1920년대에 들어서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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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식 고취 위해 동요 창작 보급
1970년대까지 학교 등 통해 공통 노래 공유 문화
최근 유튜브 등 영향 동요 듣고 부르는 일 줄어

“반달, 반달 무슨 반달….”
지금은 익숙한 동요도 처음부터 존재했던 것은 아니다. 어린이날 104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동요가 어떻게 탄생하고 변화해왔는지 살펴본다.
■ 뿌리는 20세기 초 ‘창가’로부터
한국 동요의 뿌리는 20세기 초 ‘창가’에서 시작된다. 당시 김인식, 홍난파, 이상준, 정사인, 백우용 등 이른바 서양음악 1세대 음악가들은 선교사나 군악대, 독일인 음악가 에케르트 등을 통해 서양 음악을 배웠다. 이들은 오선보를 활용한 창가를 만들며 근대적 창작 음악의 기반을 닦았다.
창가는 이후 동요와 예술가곡, 대중가요 등으로 분화되며 한국 근대 음악의 출발점이 됐다. 서양 음악은 ‘근대’의 상징처럼 받아들여졌고, 점차 전통 음악의 영역까지 확장해 나갔다.
‘동요’라는 말이 지금처럼 어린이 노래를 의미하게 된 것도 1920년대에 들어서면서다. 그 이전까지 동요는 사회 풍자나 참여적 성격을 띤 민요를 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후 ‘개벽’, ‘백조’ 같은 잡지에 ‘어린이 노래’로서 동요가 등장하면서 지금의 의미로 자리 잡았다.
이 시기 동요는 단순한 노래가 아니었다. 근대 교육을 받은 지식인들은 식민지 현실 속에서 어린이들에게 정서를 길러주고 민족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동요를 창작하고 보급했다. 창작 동요는 하나의 문화운동이었던 셈이다.
동요 운동은 소파 방정환이 조직한 ‘색동회’를 중심으로 본격화됐다. 윤극영이 만든 ‘반달’(1924년)을 비롯해 ‘설날’, ‘고드름’, ‘귀뚜라미’ 등은 지금까지도 널리 불리는 대표곡으로 자리 잡았다.

■ 전성기는 광복 이후부터
보급 경로도 다양해졌다. 교회는 동요 교육의 중요한 공간으로 기능했고, 1927년 개국한 경성방송국은 1933년부터 창작 동요를 방송하며 확산에 힘을 보탰다. 유성기 음반을 통한 보급도 활발히 이뤄졌다.
광복 이후부터 1970년대까지 동요는 전성기를 맞았다. 학교와 방송을 통해 널리 퍼지며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공통된 노래를 공유하는 문화가 형성됐다.
이 시기 춘천교대 출신 김공선은 1972년 어린이날에 맞춰 첫 창작동요집 ‘이른 봄의 들’을 펴내고 한국동요동인회를 통해 작품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때 나온 국민동요가 ‘과수원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동요의 위상은 크게 달라졌다. 스마트폰과 유튜브 등 디지털 콘텐츠가 일상화되면서 아이들은 동요보다 애니메이션 주제가나 온라인 음악을 더 자주 접하고 있다.
춘천의 한 초등교 저학년생은 “동요는 학교에서만 가끔 부른다”며 “평소에는 유튜브 음악을 더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학부모 역시 “예전처럼 자연스럽게 동요를 접할 기회가 줄어든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동요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형태를 바꾸고 있다고 분석한다. 영상과 캐릭터 중심 콘텐츠 속에서 어린이 음악이 새로운 방식으로 재구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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