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한 줄 더 먹었더니” NC 한석현, 프로 13년 만의 1경기 4안타… 홈런 타자 ‘손 맛’까지 만끽했다

‘김밥 한 줄’의 힘일까. 간발의 차이로 담장을 넘기지 못했던 아쉬움을 하루 만에 4안타 1홈런 대활약으로 풀었다. NC 한석현(32)의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한 경기였다.
한석현이 3일 잠실 LG전 우익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6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NC는 한석현의 활약을 앞세워 LG를 10-3으로 꺾고 LG 상대 연이틀 패배를 설욕했다.
1경기 4안타는 2014년 프로 입단 이후 한석현의 1경기 개인 최다 안타 기록이다. 이전까지 1경기 3안타만 2차례 경험했다. 3-1로 앞서던 4회에는 1사 1, 3루 기회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마수걸이 3점 홈런까지 때려냈다. LG 김영우의 초구 시속 146㎞ 직구를 그대로 걷어 올렸다.
한석현은 전날에도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잠실 펜스를 넘기지는 못했다. LG 우익수 홍창기가 담장 바로 앞에서 뛰어올라 낚아챘다. 이날은 맞자마자 홈런이라는 걸 직감할 수 있었다.
경기 후 한석현은 “어제 (홍)창기 형한테 공이 잡히지 않았나. 밥 한 공기라도 더 먹어야 하나 싶어서 진짜로 김밥 한 줄을 더 먹었다. 창기 형이 ‘뭐 잘 못 먹은 거 아니냐’고 하길래 ‘김밥 한 줄 더 먹었다. 어제 공 잡혀서 열 받았다’고 했다”고 웃었다.
‘김밥 한 줄’은 물론 농담이다. 한석현은 “바뀐 투수의 초구를 노리라는 말도 있지 않나. 주자가 3루에 있었고, 방망이 중심에만 맞히면 들어올 수 있으니까 중심에만 맞히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고 했다.
생각대로 방망이 중심에 정확하게 맞힌 타구는 홍창기 아닌 그 누가 수비를 해도 잡을 수 없는 곳으로 떨어졌다. 한석현은 “방망이를 안 들고 친 줄 알았다. 제가 장타를 치는 선수는 아니지만, 맞자마자 무조건 홈런이다 싶었다. ‘홈런 타자들은 이런 느낌으로 홈런을 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한석현은 지금은 제도 자체가 사라진 ‘퓨처스 FA 출신’ 선수다. 2020년 퓨처스 타격왕을 차지할 만큼 L타격 재질은 인정받았지만, 1군에서 꾸준히 활약하지 못했다. 2023시즌 퓨처스 FA 계약을 통해 LG에서 NC로 이적한 뒤에도 사정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 시즌 1군 61경기 타율 0.195에 그쳤고, 2024시즌 역시 40경기 타율 0.247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한석현은 “솔직히 저는 하루살이 아니냐. 하루 나가서 잘해야 하는 선수고, 하루하루 하다 보니 이런 결과도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스스로 ‘하루살이’라고 한 한석현이 1군에서 자리를 잡고 꾸준히 활약을 해줘야 NC도 ‘강팀’으로 올라설 수 있다.
한석현은 ‘프로 데뷔 팀인 LG 상대 활약이 아무래도 더 주목받는 것 같다’는 말에 “NC에 온 지 4년이 됐는데 그런 얘기를 하는 건 좀 그렇다”고 손사래 쳤다. 하지만 퓨처스 시절부터 동고동락했던 선수들이 LG에 워낙 많은 것도 사실이다. 큰 타구를 낚아챈 홍창기와 스스럼없이 농담을 주고받는 것도 워낙 그간의 인연이 각별하기 때문이다.
‘방망이 투척’으로 웃음을 남긴 LG 신민재 역시 그런 사이다. 전날 경기 전 신민재가 NC 더그아웃까지 와서 자신의 방망이를 한석현에게 건넸다. 한석현은 방망이를 받아드는 것처럼 하더니 냅다 그라운드로 집어 던졌다. 시즌 초반 타격감이 썩 좋지 않은 신민재의 방망이는 받지 않겠다는 표시를 확실하게 했다. 한석현은 “(신)민재가 자꾸 방망이를 주더라. ‘너 지금 안 좋잖아’하고 버렸는데, 공교롭게 어디 영상에 찍혔더라”면서 “그게 다 정말 친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웃었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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