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신' 백서라 "임성한 작가, 포스 있지만 정 많은 분…'간절스러웠어요' 기억 남아"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임성한 작가의 신데렐라'라는 화려한 수식어로 데뷔한 배우 백서라가 첫 작품을 마친 소회를 전했다.
마이데일리는 최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닥터신'(연출 이승훈·극본 임성한)에 출연한 백서라를 만나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닥터신'은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천재 의사와 하루아침에 뇌가 망가져 영혼을 잃어가는 한 여자의 메디컬 스릴러 드라마다. 백서라는 극 중 톱배우 모모 역을 맡아 '뇌 체인지'라는 설정 속 다층적인 연기를 소화했다.
이번 작품은 백서라의 배우 데뷔작이기도 하다. 2021년 그룹 핫이슈로 데뷔했으나 1년 만에 해체했고, 이후 연기자로 전향해 임성한 작가의 신작 주연으로 발탁된 것이다.
백서라는 의미 깊은 작품의 종영을 앞두고 "1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낸 모모를 떠나보내는 게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 아쉬운 마음이 크고, 시원섭섭하다. 방송을 보면 스스로 아쉬운 점들이 보일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모모를 잘 보내주고 새로운 발전을 위해 노력하려 한다"고 말했다.
'닥터신' 오디션에는 여배우만 천여 명이 참가했다. 2차까지 오디션을 진행했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10시간가량 토너먼트를 통해 주연 5인이 발탁됐다. 백서라는 "모모와 바라 역할을 구분하지 않고 오디션 봤다. 배우들과 페어로, 그룹으로 심사받기도 했다. 마지막 단계에서 세빈 언니와 둘이 남았다는 건 알았지만, 정확히 어떤 역할인지는 몰랐다. 이후 작가님이 직접 역할을 알려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모모로 뽑힌 이유를 저도 알고 싶어서 많이 여쭤봤다. 그때마다 작가님은 '왜 뽑혔다고 생각하냐'며 되물어보셨다"며 "제 생각엔 제가 처음부터 매력을 발산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열정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다양한 모습을 담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신 것 같기도 하다"고 전했다.

임성한 작가는 언론 노출이 거의 없는 '신비주의 작가'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백서라는 "작가님을 수도 없이 많이 뵀다"며 "모두가 궁금해하더라. 처음엔 포스 있는 분이라 긴장을 많이 했지만, 보면 볼수록 정이 많고 진심으로 배우들을 한 명 한 명 소중히 생각하고 챙겨주신다는 게 느껴졌다. 리딩 하면서 혼도 많이 나고 칭찬도 종종 받았다. 우리가 사람들에게 잘 보였으면 하는 마음이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믿고 맡겨주신 만큼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았다. 첫 작품에서 이런 큰 역할과 다양한 면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를 맡아 감사했고, 부담보다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컸다. 덕분에 배우로서 많은 도전을 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됐다. 작가님께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모모로 뽑아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이 가장 먼저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 작가의 전작 '아씨두리안'과 '결혼작사 이혼작곡' 등을 챙겨봤다는 그는 임 작가 특유의 문체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조사가 생략된 대사가 확실히 많았다. 모모 대사에는 특히 '~했구' 같은 말투가 많아 표현에 신경을 썼다"며 "작가님이 평소에 쓰는 말투가 녹아든 것 같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계속 리딩하고 인물에 대해 파고들며 자연스럽게 익숙해졌다. '간절스러웠어요'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부모님과 주변의 응원은 백서라에게 큰 힘이 됐다. 그는 "부모님이 작품을 잘 챙겨보신다. 딸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며 너무 좋아해 주신다. 아버지가 평소 '츤데레' 스타일인데, 이번에 처음으로 '딸 예쁘게 나오더라'고 칭찬해 주셨다. 초반 1~2화 때 걱정이 많았는데 덕분에 안심이 됐다"고 전했다.
핫이슈 멤버들 역시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며 "다들 바쁜 와중에도 잘 봤다고 연락이 왔다. '원래 알던 모습이 아니라 신기하다'고도 하더라. 너무 고마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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