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교환X고윤정, "도와줘" 눈물의 구원 포옹..안방극장 오열 ('모자무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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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가 구교환과 고윤정의 뜨거운 구원 서사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서로의 상처를 알아본 두 사람의 포옹은 '알 수 없음'으로 남았던 감정의 정체가 사실은 간절한 외침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며 짙은 여운을 남겼다.
이날 방송의 백미는 감정워치에 기록된 '알 수 없음'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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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이정 기자]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가 구교환과 고윤정의 뜨거운 구원 서사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서로의 상처를 알아본 두 사람의 포옹은 '알 수 없음'으로 남았던 감정의 정체가 사실은 간절한 외침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며 짙은 여운을 남겼다.
지난 3일 방송된 6회에서는 각자의 결핍을 안고 살아가던 인물들이 '사랑'과 '연대'를 통해 변화하는 과정이 밀도 있게 그려졌다.
황동만(구교환 분)은 드디어 멈췄던 창작 엔진을 다시 돌리기 시작했다. 그 원동력은 다름 아닌 변은아(고윤정 분)를 향한 사랑이었다. 은아를 사랑하기 시작하자 막혔던 시나리오가 쏟아져 나왔고, 20년 지기 '8인회'에서도 당당히 자신의 기량을 과시했다. "이젠 전복도 딴다"며 천진하게 웃는 동만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반면 박경세(오정세 분)는 몰락의 길에서 씁쓸함을 맛봤다. 아내 고혜진(강말금 분)으로부터 "늙고 고루하니 공동 작가의 도움을 받으라"는 냉혹한 평가를 받은 것. 자존심 하나로 버텨온 그에게 타인의 도움은 곧 무능의 증명이었다. 당당하게 엔진을 켠 동만을 바라보는 경세의 복잡미묘한 눈빛은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변은아와 친모 오정희(배종옥 분)의 갈등은 극에 달했다. 모성애를 가장해 은아에게 한국을 떠날 것을 종용하는 정희에게 은아는 "아홉 살 아이가 버려진 거 들키지 않으려고 제 손으로 김밥 싸 들고 소풍을 갔다"는 가슴 아픈 과거를 꺼내 놓았다.
특히 "오정희가 버린 그 불쌍한 아이가 나라는 거, 절대 들키지 말라"며 차갑게 전화를 끊는 은아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어지는 정희의 위선적인 시상식 소감은 은아가 가진 상처의 깊이를 더욱 극명하게 대조시켰다.
이날 방송의 백미는 감정워치에 기록된 '알 수 없음'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동만과 은아는 각자가 기록한 이 감정이 분노나 좌절이 아닌,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한 "도와줘"라는 간절한 신호였음을 깨달았다.
형 황진만(박해준 분)이 딸을 잃고 무너졌을 때 느꼈던 동만의 고통, 그리고 어린 시절 방치된 트라우마로 자폭하고 싶었던 은아의 슬픔은 '포옹'을 통해 하나로 연결됐다. "당신 나만큼 힘들었구나"라고 말하듯 서로를 꽉 끌어안은 두 사람의 모습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선 '구원' 그 자체였다.
방송 말미, 동만이 그려낸 '행복한 상상'은 시청자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선사했다. 숲속에서 조카 영실이 아빠 진만의 품으로 달려가는 풍경은 비극적인 현실을 이겨낼 수 있는 유일한 힘이 '상상'과 '희망'임을 시사했다. "행복한 상상 완성"이라며 미소 짓는 구교환의 촉촉한 눈망울은 이번 회차의 완벽한 마침표였다. 이날 방송을 보고 오열했다는 시청자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nyc@osen.co.kr
[사진] '모자무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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