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인 타자 퇴출 위협? 플로리얼 케이스 또 나오나… 다리 찢다가 생긴 변수, 조마조마 6주 시작

김태우 기자 2026. 5. 4.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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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초반 타격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부상까지 당해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진 KIA 해럴드 카스트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KIA의 새 외국인 타자로 큰 기대를 모았던 해럴드 카스트로(33)는 시즌 23경기를 뛴 뒤 1군 로스터에서 빠졌다. 부상 때문이다. 부상이 있을 만한 상황이 아니었는데, 황당하게 1군 전력에서 사라졌다.

4월 25일 광주 롯데전에 선발 1루수로 출전한 카스트로를 송구를 받는 과정에서 다리를 찢다가 왼쪽 햄스트링에 충격을 느꼈다. 결국 경기 도중 교체됐고, 검진 결과 햄스트링 손상 판정을 받았다. 당분간은 경기에 나서지 못할 판이라 KIA의 머리도 아파졌다. 가뜩이나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는 타선에서 외국인 타자까지 없이 시즌을 진행하고 있다. 파괴력에서 공백이 드러나지 않을 수 없다.

잘하고 있다가 부상을 당했다면 안타까움이 컸을 텐데, 오히려 지금은 “교체를 봐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진 상황이다. 부상 이전까지 타격 성적이 그렇게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한창 좋은 활약을 할 때도 있었지만 약점이 드러나면서 타율이 크게 떨어졌다.

카스트로는 2018년 디트로이트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23년까지 빅리그 6시즌 경험이 있다. 빅리그 450경기에서 기록한 통산 타율은 0.278에 이른다. 괴물들이 득실대는 메이저리그에서 이 정도 타율을 기록했다면 맞히는 능력이나 안타를 만들어내는 감각은 충분히 있다고 봐야 한다. 지난 2년은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했으나 지난해 트리플A에서의 타격 성적도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 카스트로는 시즌 초반 특정 존에 약점을 드러내며 타율 0.250, OPS 0.700의 저조한 성적에 머물렀다 ⓒ곽혜미 기자

상위 리그에서 이 정도 성적을 냈으니 하위 리그인 한국에서 더 좋은 타율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었다. 이범호 KIA 감독도 메이저리그에서 그 정도 타율이라면 한국에서는 3할을 칠 수 있을 것이라 낙관했다. 파워도 있는 편이라 3할에 20홈런 정도는 기대할 수 있고, 클러치 능력까지 보여준다면 충분히 팀 타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였다.

하지만 부상 이전까지 23경기에서 타율은 0.250에 그쳤다. 16개의 타점을 기록한 부분은 인상적이었지만, 득점권 타율은 0.231로 전임자인 패트릭 위즈덤(시애틀)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몸쪽 공을 잡아당기는 모습에서 타격 기술은 느낄 수 있지만, 기술과 결과는 별개다. 오히려 바깥쪽 공에 약점을 보이면서 상대 팀의 ‘공격’이 집중되던 시점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ABS 존을 처음 경험하다보니 불안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바깥쪽 공에 그렇게 손이 많이 나갈 만한 유형은 아닌데, 스트라이크로 판정을 받을까봐 무리하게 잡아당기는 모습들이 나왔다는 것이다. 이는 적응을 하며 풀어가야 할 문제였으나 오히려 부상을 당하면서 그 시간마저 놓쳤다.

KIA는 카스트로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를 준비하고 있다. 햄스트링이 파열 수준의 손상을 입은 것은 아니지만, 회복에만 6주 정도는 전념을 해야 한다. 회복이 빨라도 복귀 준비 기간까지 생각하면 최소 6주는 빠진다는 계산이 섰다. KIA가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는 않았으나 슬러거 유형의 우타자인 아델린 로드리게스와 계약했다는 현지 보도도 있었다.

▲ 플로리얼 또한 지난해 확실한 성적을 내지 못한 상황에서 부상을 당했고, 결국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인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자신의 자리를 내주고 쓸쓸히 한국을 떴다 ⓒ곽혜미 기자

로드리게스는 나이가 많지만 마이너리그와 일본프로야구의 경험이 풍부하고, 최근까지 멕시코 리그에서 뛰고 있었다. 로드리게스는 2~3년 전 KBO리그 구단들의 외국인 타자 리스트에 빠짐없이 포함됐던 선수이며, KIA도 오랜 기간 로드리게스를 지켜봤기에 장·단점은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

로드리게스든, 누구든 들어와서 좋은 활약을 한다면 카스트로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카스트로가 좋은 성적을 낸 상황에서 부상을 당했다면 대체 외국인 선수는 말 그대로 ‘대체’ 이미지가 강해진다. 그러나 그런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새로 올 선수는 ‘쇼케이스’ 성격이 강해진다.

지난해 한화가 그랬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은 공·수·주 모두에서 나름대로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었던 선수였다. 하지만 시즌 초반 공격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성적이 점차 오를 때 불의의 몸에 맞는 공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런 플로리얼 대신 들어온 루이스 리베라토가 타율 측면에서 절정의 활약을 보여주자 결국 한화는 더 화려한 경력과 높은 이름값을 가진 플로리얼을 포기하고 리베라토를 선택한 바 있다. 카스트로도 조마조마한 6주를 보낼 가능성이 커졌다.

▲ KIA의 6주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거론되고 있는 아델린 로드리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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