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는 따로, 요구는 같이”… 삼성 노조, 파업 전에 갈라졌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6. 5. 4.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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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했지만, 균열은 사측이 아니라 내부에서 먼저 터졌습니다.

4일 노동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는 반도체(DS) 부문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의 15%를 상한 없이 성과급으로 배분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조가 사측과 맞서기 전에 내부에서 정당성을 설명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글로벌 투자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노조 요구가 실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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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비반도체 부진 충돌
하루 1천 명 탈퇴… ‘같은 노조’ 전제 흔들

삼성전자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했지만, 균열은 사측이 아니라 내부에서 먼저 터졌습니다.
사업부별 실적은 갈렸는데 요구는 하나로 묶이면서 조합원 이탈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파업 동력보다 “같은 노조가 맞느냐”는 질문이 앞서는 상황입니다.

■ 성과는 분리됐는데, 요구는 하나로 묶여

4일 노동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는 반도체(DS) 부문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의 15%를 상한 없이 성과급으로 배분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메모리 업황 회복으로 늘어난 이익을 반영한 요구입니다.

문제는 같은 회사 안에서도 실적이 완전히 갈렸다는 점입니다.
가전·모바일을 담당하는 DX 부문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이상 줄었습니다.
일부 사업은 적자 가능성까지 거론됩니다.

성과는 부문별로 나뉘었는데 요구는 하나로 묶였습니다. 이 간극이 그대로 갈등의 출발점이 됐습니다.


■ 하루 1천 명 이탈… ‘조합’보다 ‘사업부’가 앞서

노조 내부 게시판에는 탈퇴 신청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루 1,000천 건을 넘긴 날도 있었고, 최근 열흘 기준 수천 명이 이탈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탈은 DX 부문에서 집중됩니다. 전체 조합원의 약 80%가 DS 소속인 구조에서 의사결정이 반도체 중심으로 흘러간다는 불만이 누적된 결과입니다.

쟁의 국면에서 조합비가 인상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신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요구를 위해 비용을 부담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 확산됐습니다.

같은 노조 안에서 ‘조합’보다 ‘사업부’ 정체성이 앞서기 시작한 흐름으로 보고 있습니다.

■ “성과는 못 나누면서 왜 비용은 같이 내나”… 내부 충돌 노출

사내 커뮤니티에는 노골적인 불만이 올라오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른 사업부 성과를 왜 나눠야 하느냐”, “노조가 특정 부문만 대변한다”는 지적이 이어집니다.

반대로 반도체 부문에서는 “성과를 낸 쪽이 보상을 요구하는 건 당연하다”는 반응도 맞섭니다. 같은 조직 안에서 서로 다른 기준이 충돌하는 구조입니다.

이런 갈등은 단순히 의견 차이를 넘어 노노 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노조가 사측과 맞서기 전에 내부에서 정당성을 설명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 시장도 반응… ‘파업 리스크’ 실적 변수로 반영

외부 시선도 냉정해졌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노조 요구가 실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대규모 성과급 충당금이 단기 이익을 압박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반도체 업황 자체는 개선 흐름이지만, 노사 갈등이 비용 변수로 추가되면서 평가 기준이 바뀌고 있습니다.
내부 분열이 기업 가치에도 영향을 주는 국면입니다.

■ 파업보다 먼저 무너진 ‘대표성’

노조는 총파업 일정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과반 노조 지위를 유지하고 있어 교섭력에는 변화가 없다는 판단입니다.

하지만 지금 쟁점은 숫자가 아니라 대표성입니다.

성과는 나뉘고, 요구는 묶였습니다.
이 구조가 더 버틸 수 있느냐는 문제입니다.

이미 결론은 나왔습니다.

파업 시작도 전에, 노조는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노조는 5일까지 파업을 이어가며 사측과 추가 협상에 나설 예정이지만, 입장 차가 커 타협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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