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떠나도 반전 없었다…트레이드→2군행→끝내 빼앗긴 안타왕 타이틀, 퓨처스도 6타수 무안타 ‘돌파구 어디에’

이후광 2026. 5. 4.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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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을 옮기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돌아온 것은 2군행 통보였다.

여기에 상징과도 같던 최다안타 1위까지 빼앗기며 깊은 시련에 빠졌다.

개인 통산 2622안타를 때려내며 역대 최다안타 부문 1위를 질주하던 손아섭은 타격 부진에 빠지며 지난달 29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공격에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던 두산은 4월 14일 한화에 군필 좌완투수 이교훈과 현금 1억5000만 원을 내주고 당시 기준 최다안타 1위 손아섭을 영입하는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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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민경훈 기자] 두산 손아섭. 2026.04.15 / rumi@osen.co.kr

[OSEN=이후광 기자] 팀을 옮기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돌아온 것은 2군행 통보였다. 여기에 상징과도 같던 최다안타 1위까지 빼앗기며 깊은 시련에 빠졌다. 

두산 베어스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은 지난 3일 최형우(삼성 라이온즈)에게 프로야구 통산 최다안타 1위 자리를 내줬다. 

개인 통산 2622안타를 때려내며 역대 최다안타 부문 1위를 질주하던 손아섭은 타격 부진에 빠지며 지난달 29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당시 2위 최형우와 안타 격차는 8개. 손아섭이 퓨처스리그에서 최소 열흘을 보내게 되면서 최형우의 안타왕 도약을 향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최형우는 불과 4경기 만에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많은 안타를 친 사나이로 올라섰다. 

4월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2안타를 친 최형우는 5월 1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 1안타, 2일 한화전 2안타에 성공하며 손아섭을 3개 차이로 추격했다. 3일 3안타를 치면 타이기록에 도달하는 상황이었는데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1위로 도약했다. 그 누구도 밟아보지 못한 2623안타 고지에 도달한 순간이었다. 

부동의 1위 손아섭은 어쩌다 최형우에게 안타왕 타이틀을 내주게 된 걸까. 지난해 한화 우승청부사로 주목받았던 손아섭은 시즌 종료 후 FA 권리를 행사했지만, 계약이 난항을 거듭했다. 손아섭은 결국 2월 5일 원소속팀 한화와 1년 연봉 1억 원이라는 초라한 조건에 사인하며 가까스로 FA 미아 신분에서 탈출했다. 사실상 백기투항이었다. 

개막 엔트리 승선 이틀 만에 2군으로 내려간 손아섭에게 손을 내민 구단은 두산이었다. 공격에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던 두산은 4월 14일 한화에 군필 좌완투수 이교훈과 현금 1억5000만 원을 내주고 당시 기준 최다안타 1위 손아섭을 영입하는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손아섭은 트레이드 첫날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2볼넷의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팀의 11-3 대승을 이끌었다. 두산 구단과 팬들은 ‘허슬두’에 최적화된 선수가 왔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OSEN=이대선 기자] 두산 손아섭 2026.04.17 /sunday@osen.co.kr

그러나 트레이드 효과는 그 때 뿐이었다. 16일 SSG전부터 급격히 방망이가 식으며 이적 후 타율이 1할1푼4리까지 떨어졌다. 선발이 아닌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는 경기가 많아졌고, 4월 26일 잠실 LG 트윈스전, 28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2경기 연속 선발 제외에 이어 29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두산 김원형 감독은 “손아섭은 2군에서 계속 경기를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맞다는 판단을 내렸다. 2군에서 정확히 얼마 뒤에 다시 부른다기보다 경기에 나가면서 감각을 끌어올리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손아섭은 2군에서도 큰 반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첫 경기였던 4월 30일 고양 히어로즈전 3타수 무안타를 시작으로 5월 1일 고양전 2타수 무안타 1볼넷, 2일 한화전 1타수 무안타 2볼넷에 머무르며 3경기 6타수 무안타 침묵했다. 벌써 2군에 내려간지 닷새가 지났는데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 설상가상으로 최형우에게 최다안타 1위 자리를 내주기에 이르렀다. 

모든 것을 잃은 지금, 손아섭에게 남은 건 반등 뿐이다. 새 둥지의 신뢰도, 안타 1위 자리도 잃은 상황에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이천에서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손아섭은 시련을 딛고 안타 기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OSEN=이대선 기자] 두산 손아섭 2026.04.17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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