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조 원대 손실·고객 다 뺏긴다”…삼성 파업, 외신이 주목한 이유는? [잇슈 머니]

KBS 2026. 5. 4. 07:0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 '삼성 파업, 외신이 주목한 이유'입니다.

삼성 파업 얘기가 한국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라 외신들도 크게 주목하고 있다고요?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이게 단순한 노사갈등 이상의 문제 아닌가요?

[답변]

외신 보도가 중요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을 판단할 때 외신을 먼저 보기 때문입니다.

종합해 보면 이번 삼성전자 파업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위기'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유로뉴스는 삼성 노조가 오는 5월 21일부터 18일간의 파업을 예고했으며, 하루 1조 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만 언론은 삼성전자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대만 반도체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가격 협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왜 외신이 이렇게 주목할까요?

이유는 삼성전자가 가진 위상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D램 시장의 약 40%, 낸드플래시 시장의 약 3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삼성 공장이 멈추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서버, 스마트폰, PC 생산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파업은 단순한 임금 협상 문제가 아니라 삼성의 노사 문화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도 읽힌다는 시각도 있더군요.

삼성 하면 전통적으로 '무노조 경영'이 상징이었는데, 이재용 회장의 리더십 시험대이기도 한 건가요?

[답변]

네, 핵심을 짚으셨습니다.

결론은 "삼성의 노사 지형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는 겁니다.

이번 파업이 실행된다면 1969년 창사 이래 두 번째 총파업이 됩니다.

첫 번째는 2024년 7월, 25일간 지속된 파업이었습니다.

삼성이 수십 년간 유지해 온 무파업의 상징성이 사실상 무너진 겁니다.

분쟁의 핵심 숫자를 보겠습니다.

노조는 올해 예상 영업이익 약 300조 원의 15%인 45조 원을 성과급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삼성전자의 2025년 연구개발(R&D) 예산 37조 7,000억 원보다 많은 금액입니다.

이재용 회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이유는 이것입니다.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은 57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55% 급증했습니다.

그런데 삼성 반도체 부문 직원들의 성과급은 SK하이닉스 직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노조는 주장하고 있으며, 실제로 지난 4개월간 200명 이상의 직원이 SK하이닉스로 이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역대 최대 실적과 직원 이탈, 이 모순을 해결하는 것이 이재용 회장 리더십의 핵심 과제입니다.

[앵커]

그래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합리적인가요?

[답변]

투자자로서 결론은 이렇습니다.

"단기 불확실성은 있지만, 지금 가치를 따져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먼저 긍정적인 측면입니다.

현재 삼성전자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0배 미만으로 역사적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파업 리스크가 해소되면 밸류에이션 회복 여지가 있다고 분석가들은 봅니다.

반면 리스크는 명확합니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빅테크 고객들이 TSMC 등 대체 공급업체를 검토하기 시작할 수 있으며, 반도체 산업 특성상 한 번 이탈한 고객은 되찾기 어렵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투자자 체크포인트 두 가지입니다.

먼저, 수원지방법원은 삼성 측의 파업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5월 13일에서 20일 사이에 결정을 내릴 예정인데, 이는 파업 예고일 하루 전에나 나올 수 있는 일정입니다.

그 사이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겠지만, 만약 파업 금지 결정이 나오면 단기 주가 반등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5월 21일 전 노사 협상 타결 여부입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69.3%가 이번 파업을 부적절하다고 보고 있으며, 주주 행동주의 단체도 법원 앞에서 항의 시위에 나선 만큼 노조에도 부담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협상 타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습니다.

지금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호황의 한가운데 있습니다.

이 기회를 살리느냐, 내부 갈등으로 놓치느냐, 5월이 결정적인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네이버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