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 벌려다 마이너스 99% 순식간”…‘삼전닉스 2배 ETF’ 뭐길래? [잇슈 머니]
[앵커]
두 번째 키워드 '삼전닉스 2배 버는 법'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오르면, 수익이 2배로 따라오는 상품이 이달 국내에 처음 상장된다고요?
[답변]
네, 5월 22일을 목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국내 상장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란, 특정 종목 하나의 주가 수익률을 매일 2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입니다.
삼성전자가 하루 5% 오르면, 이 상품은 10% 수익이 나는 구조입니다.
반대로 삼성전자가 5% 내리면, 손실도 10%입니다.
왜 지금 나오냐, 배경을 먼저 보겠습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ETF를 만들 때 최소 10개 종목 이상을 담아야 했습니다.
단일 종목으로 ETF를 만드는 것이 법으로 막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4월 28일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이 시행되면서 이 규제가 풀렸습니다.
홍콩 증시에는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 상장돼 있었습니다.
4월 28일 기준, 두 상품의 6개월 수익률은 각각 270%, 298%에 달합니다.
해외 상품에 투자하려면 환차손과 시차까지 감수해야 했는데, 이제는 국내 계좌에서 바로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현재 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KB 등 8개 자산운용사가 준비 중이고, 총 16개 상품이 상장될 예정입니다.
사전 교육 첫날인 4월 28일에만 2,056명이 신청, 1,654명이 당일 수료할 만큼 시장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앵커]
기대감이 정말 뜨겁군요.
그런데 전문가들이 "악마 같은 음의 복리를 조심하라"고 경고하던데, 이 음의 복리 효과가 정확히 무엇인가요?
[답변]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레버리지 ETF는 매일매일 수익률을 2배로 계산합니다.
이게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하루 10% 하락한 뒤, 다음 날 다시 10% 상승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일반 상품에 100만 원을 넣으면, 100만→90만→99만 원이 됩니다.
손실은 1%입니다.
하지만 2배 레버리지 상품은 다릅니다.
100만→80만→96만 원이 됩니다.
최종 손실이 4%입니다.
주가가 오르내리기를 반복할수록 자산이 계속 줄어드는 이 현상을 '음의 복리 효과'라고 합니다.
방향은 맞췄는데도 돈이 녹아내리는 겁니다.
실제 사례를 보겠습니다.
NH투자증권 데이터에 따르면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 투자한 사람 중 손실을 보고 있는 비율이 무려 99.99%에 달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 상품,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현명한가요?
투자자 입장에서 꼭 알아야 할 주의 사항 정리해 주시죠.
[답변]
네, 우선 이 상품은 절대 장기투자용이 아닙니다.
금융당국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장기투자 목적에 적합하지 않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활용법은 하나입니다.
시장 방향이 단기적으로 분명하다고 판단될 때 짧게 치고 빠지는 단기 매매용으로만 활용해야 합니다.
둘째, '바텀업 방식'의 투자 접근법이 유리합니다.
주식 리서치에는 크게 두 가지 접근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시장과 산업을 먼저 보고 종목을 고르는 탑다운(Top-down)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기업의 실적과 을 먼저 보고 종목을 고르는 바텀업(Bottom-up) 방식입니다.
일반 주식형 ETF는 최소 10개 종목 이상을 담기 때문에 시장 전체나 산업의 흐름을 먼저 보는 '탑다운' 방식이 유효합니다.
반면 단일종목 ETF는 삼성전자 한 종목,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추적합니다.
분산 효과가 없고 개별 기업의 가격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거시 경제보다 해당 기업의 실적과 가치에 집중하는 '바텀업' 방식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셋째, 투자하려면 사전에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 상품을 매매하려면 총 2시간의 사전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합니다.
상장 당일 바로 투자하고 싶은 분이라면, 지금부터 '금융투자교육원' 온라인 과정을 미리 들어두셔야 합니다.
정리하자면, '삼전·닉스 2배 ETF'는 국내 증시 역사상 처음 나오는 상품인 만큼 관심은 당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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