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있는 與로” “그래도 지역사람” 선거 앞둔 강원 술렁

춘천=강도림 기자 2026. 5. 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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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를 한달여 앞둔 30일 강원도 춘천시 춘천역에서 만난 50대 직장인에게 여야 강원도지사 후보에 대한 민심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김 후보가 추진해온 강원도청사 이전에 대한 부정적 민심도 만만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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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격전지 가보니-강원도 르포]
보수세 강하지만 국힘에 실망 기류
李정부 기대감 있지만 거부감도 상당
강원도 춘천시 춘천역에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다. 춘천=강도림 기자

“강원도도 파란 물결로 많이 바뀌었어요. 이재명 정부가 잘하고 있고 이재명이 우상호를 보내줬는데 우상호가 괜찮지”

6.3 지방선거를 한달여 앞둔 30일 강원도 춘천시 춘천역에서 만난 50대 직장인에게 여야 강원도지사 후보에 대한 민심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그는 “강원도가 잘 되려면 여당과 관계가 중요하다”면서 “이광재가 우상호에게 양보하는 그림도 보기 좋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장동혁을 보면 뭐하려는 건지 모르겠다. 국민의힘 지지자들도 투표 안한다는 사람도 많다”며 “김진태 지사는 반도체 산업 육성하겠다더니 손도 못 대고 있지 않냐”고 했다.

반면 춘천 명동거리에서 만난 도민 김경애(78)씨는 “강원도는 김진태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 여기 출신이고 고등학교까지 여기를 나왔는데 팔이 안으로 굽지”라고 했다. 우 후보가 우위를 보이는 여론조사에 관해서도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며 “우상호에 대해선 여기 사람들이 잘 모른다”고 말했다.

강원도 춘천시 명동거리에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춘천=강도림 기자

전통적으로 보수 표심이 강했던 강원도가 지선을 앞두고 흔들리는 모습이다. 강원지사 선거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국민의힘 소속 김진태 강원지사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철원 출신의 우 후보는 “대통령이 보낸 사람”을 기치로 내걸고 중앙 정치 네트워크와 정부·여당과의 협력을 통한 정책 추진력을 강조하고 있다. 춘천 출신인 김 후보는 “강원도 사람”인 걸 강조하며 지역 밀착형 성과와 검증된 행정 지도력을 앞세우고 있다.

선거 초반 판세는 대통령과 집권 여당의 높은 지지율 속에서 우 후보가 줄곧 유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강원도민일보가 여론조사 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5일 강원도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81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를 진행한 결과 우 후보 43% 김 후보 33%로, 우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10%p 앞서고 있었다.(응답률 18.3%·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p·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강원도 춘천시 중앙시장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춘천=강도림 기자

우 후보를 지지하는 도민들은 여당 프리미엄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중앙시장에서 만난 80대 도민은 “청와대에 있다 나온 사람인데 김진태와 다르고 예산도 많이 가져오지 않겠냐”면서 “여긴 죄다 국힘 국회의원들인데 지금이라도 바꿔나가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가 추진해온 강원도청사 이전에 대한 부정적 민심도 만만치 않았다. 중앙시장에서 의류를 판매하는 한 상인(41)은 “도청 이전 때문에 말이 많다. 좋은 데 놔두고 왜 교통도 불편한 곳으로 가냐”고 했다.

보수색이 강한 지역인 만큼 “그래도 국민의힘”이라며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거부감도 상당했다. 춘천 명동거리에서 만난 한 도민(62)은 “그냥 김진태를 원한다. 우상호는 민주당 때문에 그냥 싫다. 이재명부터 정청래까지 다 너무 뻔뻔해”라고 했다. 또다른 40대 도민도 “민주당은 너무 말을 많이 바꿔서 못 믿겠다. 하정우 AI수석도 갑자기 나가서 뭐지 했다”며 “김진태가 잘하니까 국회의원도 하고 지사도 하는 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강원도 춘천시 중앙시장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춘천=강도림 기자

춘천=강도림 기자 dor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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