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깜짝 놀란 용병술...'확신의 1승' 안세영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승부수, 박주봉 감독의 결단

신인섭 기자 2026. 5. 4.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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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봉 감독이 결승 매치업에서 깜짝 선발 라인업을 내세우며 중국의 허를 찔렀다.

이날 박주봉 감독은 깜짝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결국 박주봉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박주봉 감독은 안세영이 왕즈이를 상대로 확실한 1승을 가져올 것이라는 계산 아래에서 이와 같은 전략을 취했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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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배드민턴협회
▲ ⓒ대한배드민턴협회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박주봉 감독이 결승 매치업에서 깜짝 선발 라인업을 내세우며 중국의 허를 찔렀다. 결국 정상에 오른 용병술이 됐다.

대한민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3일(한국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전에서 중국에 3승 1패를 거두며 정상을 차지했다. 단식 1경기 안세영의 승리를 시작으로 단식 2경기 김가은, 복식 2경기 백하나·김혜정 조가 승리하며 활짝 웃었다.

이날 박주봉 감독은 깜짝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매 경기 1게임으로 나선 안세영은 그대로 출전했으나, 복식 1경기부터 깜짝 조합을 꺼내들었다. 이번 대회 처음 이소희의 파트너로 정나은을 낙점한 것.

▲ ⓒ 세계배드민턴연맹
▲ ⓒ대한배드민턴협회

그동안 이소희의 파트너는 보통 백하나가 자리했다. 올해만 놓고 보더라도 말레이 오픈, 전영 오픈에서 이소희는 줄곧 백하나와 호흡을 맞췄다. 이번 대회에서도 조별리그 2, 3차전과 직전 4강전에 짝을 이뤘다.

그러나 이소희와 백하나를 한 조로 묶는 선택은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두 선수 모두 검증된 카드지만, 상대가 세계 랭킹 1위 류성수·탄닝 조라는 점에서 위험 요소가 컸다. 만약 이 카드가 실패할 경우, 복식 전반의 흐름을 한 번에 내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결국 박주봉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이소희의 파트너를 정나은으로 바꾸고, 백하나는 김혜정과 호흡을 맞추는 ‘분산 전략’을 택했다. 핵심 전력을 나눠 배치해 리스크를 줄이고, 전체 매치 승률을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었다.

▲ ⓒ대한배드민턴협회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적중했다. 이소희·정나은 조가 류성수·탄닝을 상대로 분전했지만 아쉽게 패했으나, 이어 출전한 백하나·김혜정 조가 자이판·장 수 셴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흐름을 되살렸다. 박주봉 감독의 과감한 용병술이 우승으로 가는 결정적인 발판이 됐다.

김가은을 천위페이의 상대로 내세운 점도 놀라웠다. 세계 랭킹만 놓고 보더라도 김가은은 천위페이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객관전 전력에서도 열세였다. 그동안 김가은은 천위페이를 만나 1승 8패로 큰 격차를 보였다.

심지어 김가은은 앞선 준준결승에서 대만의 린샹티(세계랭킹 18위)에 0-2(15-21, 17-21)로 덜미를 잡히면서 기량이 완벽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박주봉 감독은 김가은을 내세웠고, 그 믿음에 보답한 김가은은 천위페이를 상대로 2-0(21-19, 21-15)로 승리했다.

물론 이 모든 계산은 '확신의 1승' 안세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박주봉 감독은 안세영이 왕즈이를 상대로 확실한 1승을 가져올 것이라는 계산 아래에서 이와 같은 전략을 취했을 가능성이 높다. 안세영은 이번에도 1승을 가져다 줬고, 결국 한국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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