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골→환장 미스! '이랜드 에이스' 박창환의 두 얼굴[SC스타]

박찬준 2026. 5. 4.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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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환(25)은 자타공인 서울 이랜드의 핵심 미드필더다.

첫 해 23경기에 출전해 가능성을 알린 박창환은 2023년 이랜드로 이적했다.

공격수를 방불케 하는 스피드까지 갖춘 박창환은 이랜드 압박의 축이자 역습의 선봉이었다.

박창환은 멋진 왼발 슈팅으로 시즌 첫 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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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박창환(25)은 자타공인 서울 이랜드의 핵심 미드필더다.

고졸 출신인 그는 2021년 공개 테스트를 통해 인천에 입단, K리그에 발을 들였다. 첫 해 23경기에 출전해 가능성을 알린 박창환은 2023년 이랜드로 이적했다. 미완의 대기였던 그는 김도균 감독을 만나, 꽃을 피웠다. 김 감독은 박창환의 폭발적인 에너지에 주목했다. 그를 중심으로 '투 미들(2명의 중앙 미드필더)'을 꾸렸다.

박창환은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경기당 13km에 육박하는 활동량을 보이며, 이랜드 중원을 이끌었다. 공격수를 방불케 하는 스피드까지 갖춘 박창환은 이랜드 압박의 축이자 역습의 선봉이었다. 자기 진영에서 볼을 뺏어낸 후 가장 먼저 상대 진영으로 역습에 나서는 모습은 감탄을 자아내게 할 정도다. 그는 지난 시즌 K리그2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거액의 연봉에 재계약까지 맺었다.

하지만 박창환이 좋은 선수를 넘어,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게 있다. 집중력이다. 박창환은 내내 좋은 플레이를 펼치다가,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 롤러코스터 같은 플레이에 이랜드의 경기력도 널을 뛰곤 한다. 3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6' 10라운드가 딱 그랬다. 서진석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박창환은 시종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14분 선제골을 넣었다. 기가 막힌 역습이었다. 에울레르가 강현제에게 주고, 강현제가 중앙으로 내준 볼이 파고들던 박창환에게 연결됐다. 박창환은 멋진 왼발 슈팅으로 시즌 첫 골을 뽑아냈다.

이후 경기는 일진일퇴의 공방으로 이어졌다. 김포가 전반 38분 루안의 감각적인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그러자 이랜드가 후반 41분 에울레르의 페널티킥 골로 다시 앞서나갔다. 김포의 파상 공세가 이어지던 후반 추가시간, 박창환이 경기를 끝낼 기회를 잡았다. 상대 볼을 가로챈 박창환은 폭풍같은 질주로 골키퍼까지 제쳤다. 모두가 골을 직감한 순간, 빈 골대로 때린 그의 슈팅은 어이없게도 옆그물을 때렸다. 2대1로 승리하긴 했지만, 상대 숨통을 완전히 끊을 기회를 놓친 이랜드는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여야 했다.

김 감독은 박창환의 아쉬운 미스를 아쉬워하면서도, 경기력에는 큰 칭찬을 보냈다. 김 감독은 "부상만 없었으면 좋겠다. 작년에도 근육 부상이 있었는데, 활동량이 많아서 무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 잘 관리해 줘야 한다. 90분 내내 떨어지지 않는 박창환의 에너지 레벨은 팀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엄지를 세웠다.

이랜드는 이날 승리로 승점 19점(6승1무3패)이 되며 3위를 굳게 지켰다. 반면 김포는 무패행진이 5경기에서 마감됐다. 특히 김포는 이날 추가시간 '에이스' 루안과 '주전 골키퍼' 손정현이 거친 플레이로 퇴장당하며, 다음 경기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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