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도, 정치인도 아닌 ‘축구 선수’ 하정우…수원 더비 2골, “피지컬, 스피드, 골결정력 갖춘 육각형 공격수”

김세훈 기자 2026. 5. 4.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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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가 3일 수원 삼성전에서 3-1로 달아나는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하정우라는 이름이 또 하나의 영역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익숙한 이름이지만 이번에는 영화배우도, 정치인도 아니다. 프로축구 수원FC 공격수 하정우(21)가 수원 더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이름을 강하게 각인시켰다.

수원 FC는 3일 열린 K리그2 10라운드 수원 더비에서 수원 삼성 블루윙즈를 3-1로 꺾었다. 경기의 흐름을 바꾼 중심에는 하정우가 있었다. 두 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모두 골로 연결하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후반 4분 첫 골은 하정우의 장점을 잘 보여준 장면이었다. 침투 타이밍이 좋았고, 골키퍼와 마주한 상황에서도 침착했다. 후반 막판 나온 두 번째 골은 더 강렬했다. 자기 진영에서 공을 끊어낸 뒤 약 40m를 직접 몰고 올라가 마무리했다. 속도와 힘, 결정력이 모두 담긴 장면이었다.

하정우는 키 1m91의 장신 공격수다. 제공권이 좋고 몸싸움에 강하다. 여기에 스피드까지 갖췄다. 공간 침투 능력도 뛰어나고 슈팅 마무리도 안정적이다. 현대 축구가 원하는 공격수의 조건을 두루 갖춘 자원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하정우는 “오늘은 골대가 크게 보였다”며 “피지컬도 좋고 스피드도 있다. 육각형 스트라이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도봉중학교, 대동세무고를 거쳐 일찍부터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2023년 U-18 대표팀에서 처음 존재감을 알렸고, 2024년 U-19 대표팀, 2025년 AFC U-20 아시안컵까지 단계적으로 성장했다. U-20 월드컵 본선 명단에는 들지 못한 건 아쉬웠다.

하정우가 스크린에서 강렬했다면, 축구장 위 하정우는 골로 자신을 증명하기 시작했다. 수원 더비의 밤, 가장 빛난 하정우는 축구 선수였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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