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농축 15년 동결’ 등 3단계 계획 제안”…트럼프 “수용 불가”

송영석 2026. 5. 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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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인데요.

이란이 최근 미국에 전달한 수정된 협상안에 핵농축을 최대 15년 중단하겠다는 안도 포함됐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해상 봉쇄 해제와 미군 철수 등을 선결 방안으로 제시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첫 소식, 송영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9개항 종전 조건에 대한 역제안으로 이란은 14개항으로 구성된 수정안을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14개 요구 사항 외에 '종전을 위한 3단계 계획'도 포함돼 있었다고, 이스라엘 채널12 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란은 1단계 계획으로,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의 단계적 해제와 이란 주변 해역에서의 미군 철수 등을 제안했습니다.

2단계는 미국의 핵심 요구 사항인 핵 프로그램 제한 조칩니다.

1차 협상 결렬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던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을 최대 15년까지 늘리는 방안이 제시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1차 협상 땐 미국이 20년을 제안하자 이란은 5년을 역제안하며 결국 회담이 결렬됐습니다.

미국의 요구만큼은 아니지만, 이란이 양보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한 걸로 보입니다.

2단계 계획에는 핵농축 중단 종료 뒤에도 핵물질을 비축하지 않으면서 농축 수준을 현재 60% 수준에서 3.6%로 대폭 낮춰 재개하는 안도 포함됐습니다.

마지막 3단계는 전후 중동 안보 체계 구축을 위한 계획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해상 봉쇄 해제와 미군 철수가 담긴 1단계 계획부터 미국이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란 점입니다.

핵 포기부터 하라는 미국 입장과도 배치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 협상안을 검토해 봤지만,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이란은 미국으로부터 종전안에 대한 답변을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받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보낸 답변서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또다시 역제안이 건네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김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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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석 기자 (s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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