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째 봄 콘서트로 돌아온 이소라…“기억에서 잊히지 않을 시간으로 남기를 바라”
가수 이소라가 지난 2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여덟 번째 봄 콘서트 ‘봄의 미로’를 찾은 팬들에게 전한 위로의 말이다. 이번 공연은 이소라의 봄 정기 공연으로, 앞서 지난해 ‘봄 밤 핌’이란 이름으로 진행됐다. 특히 당시 공연은 2016년 소극장 이후 열리는 9년 만의 봄 콘서트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았다.

공연 시간이 되자 커튼이 올라가면서 무대 가운데 이소라가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의 오른쪽에는 현악기 연주자 16명과 피아노 연주자 1명, 왼쪽에는 드럼·어쿠스틱기타·일렉트로닉기타·베이스기타 연주자 4명이 자리했다. 이들 주위로는 공연 제목인 ‘봄의 미로’처럼 녹색 나무들이 둘러싸고 있어서 마치 유럽의 미로 정원에 온 듯했다.
JTBC 드라마 ‘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바라 봄’으로 무대를 연 이소라는 잠시 숨을 돌리고 ‘트랙 9’과 ‘포춘 텔러’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를 연달아 불렀다.



‘그대가 이렇게 내 맘에’ ‘봄’ ‘별’ ‘트랙 11’ ‘그대와 춤을’ ‘청혼’ ‘트랙 3’ ‘난 행복해’ ‘처음 느낌 그대로’ ‘믿음’ 등 자신의 히트곡을 선보인 이소라는 밴드 악기와 현악기들의 연주와 번갈아가며 노래를 불렀다. 무대 가운데 전광판에는 이소라의 모습, 또는 별 무리 가득한 우주 등 다양한 모습이 비쳐줬다.
마지막 무대에 앞서 이소라는 오랜 팬과의 재회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고등학생 때부터 팬인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발레슈즈를 선물해 줬다. 내 꿈이 발레리나였었기 때문”이라며 “이후 한동안 연락이 없다가 유튜브에서 발레슈즈 이야기를 했고, 그 영상을 봤는지 오늘 공연에 꽃다발을 보냈다. 공연을 보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커튼이 다시 내려오고 공연장 불이 꺼졌지만 팬들은 박수를 치며 앙코르 무대를 요구했다. 이에 이소라는 이례적으로 공연에 앞서 언론에 공유된 셋리스트에 없는 ‘내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를 피아노 연주자와 함께 선보이며 이날 공연을 마쳤다. 공연 관계자는 “팬들의 열화와 같은 앙코르 공연에 이소라가 예정에도 없던 노래를 즉흥적으로 추가해 불렀다”고 설명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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