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늦게 출발했던 최형우, 누구도 오르지 못한 고지 정복했다

심규현 기자 2026. 5. 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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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은 남들보다 늦었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화려한 선수 생활을 보내고 있는 최형우는 이제 KBO리그에서 지금까지 누구도 해내지 못한 업적을 또 하나 추가하게 됐다.

최형우는 이날 통산 KBO리그 최다 안타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비록 시작은 늦었지만 이제는 KBO리그의 전설 그 자체가 되고 있는 최형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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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출발은 남들보다 늦었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화려한 선수 생활을 보내고 있는 최형우는 이제 KBO리그에서 지금까지 누구도 해내지 못한 업적을 또 하나 추가하게 됐다. 바로 리그 통산 최다안타다. 

최형우. ⓒ연합뉴스

최형우는 3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1볼넷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삼성은 최형우의 맹타와 르윈 디아즈의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통해 7-6 역전승을 거뒀다.

최형우는 이날 통산 KBO리그 최다 안타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종전 기록은 손아섭의 2622개였다.

손아섭은 아직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으나 지난달 29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2군행을 통보받았다.

최형우가 그사이 손아섭과의 격차를 좁혀나갔고 이날 무려 4안타를 기록, 통산 2623개의 안타로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주인공이 됐다.

최형우. ⓒ연합뉴스

사실 최형우의 시작은 그 누구보다 험난했다. 2002 삼성 2차 6라운드 48순위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데뷔 첫해 고작 6타석 소화에 그쳤다. 이후 3년간 1군에서 겨우 두 차례 타석에 들어간 뒤 2005년을 끝으로 방출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경찰 야구단 입대 후 최형우의 인생은 180도 달라졌다. 포수 대신 외야수 글러브를 끼면서 수비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자 장점인 타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결국 2007년 2군 북부리그에서 타격 부문 7관왕(타율, 안타, 2루타,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을 달성했고 삼성과 다시 계약을 맺으며 프로에 복귀했다.

이때부터 최형우는 정상급 야구선수로 발돋움했다. 2008년, 타율 0.276 19홈런 71타점으로 당시 기준 최고령 신인왕에 올랐다. 이후 그는 2016년까지 매년 두 자릿수 홈런과 100안타를 기록했고 삼성은 최형우와 함께 2011~2014시즌 통합 우승에 성공, 왕조를 구축했다.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도 최형우는 여전히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2021년과 2022년 잠시 부침이 있었으나 2024년 KBO 통산 최다 루타, 역대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 최고령·최다 월간 MVP,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KIA는 최형우와 함께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최형우. ⓒKIA 타이거즈

최형우의 역사는 현재 진행형이다. 그는 현재 KBO 역대 타자 최고령 출장, 통산 최다 타점, 최다 2루타 기록을 갖고 있다. 여기에 이날 통산 최다안타 기록까지 경신했다. 42세지만 올 시즌 타율 0.346 OPS 1.000 5홈런 21타점으로 수준급의 성적을 남기는 중이다.

비록 시작은 늦었지만 이제는 KBO리그의 전설 그 자체가 되고 있는 최형우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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