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장관, 바티칸·로마행…교황·이탈리아 관계 복원 시도
트럼프 발언 후유증 속 관계 복원 시험대
![[워싱턴=AP/뉴시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2026.04.14. photo@newsis.com](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4/newsis/20260504055303721cunc.jpg)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번 주 로마를 방문해 바티칸과 이탈리아 정부와의 관계 복원에 나선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발언 이후 냉각된 관계가 이번 방문을 통해 완화 국면으로 전환될지 주목된다.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루비오 장관이 교황 레오 1세의 즉위 1주년을 전후한 오는 7~8일 로마에 머물며 교황청 및 이탈리아 고위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루비오 장관은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장관과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을 만날 계획이다.
다만 조르지아 멜로니 총리와의 면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루비오 측이 면담을 요청했지만 승인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이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교황과 이탈리아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된 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이번 방문이 관계 회복을 위한 시도라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비판한 교황 레오 1세를 공개적으로 비난한 이후, 바티칸과 워싱턴 간 갈등이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매체는 루비오 장관의 임무에 대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복잡한 과제"라고 평가했다.
미국과 이탈리아 간 갈등은 군사 문제로도 확산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최근 독일 주둔 미군 5000명 철수를 발표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에도 유사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유럽 국가들이 이란 전쟁에 비판적 입장을 보인 데 대한 압박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 국방장관 귀도 크로세토는 미국의 비판을 반박하며, 자국이 해양 안보 등에서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루비오 장관과 JD 밴스 부통령은 지난해 교황 즉위식에 참석해 교황을 비공개로 만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초청장을 전달했지만, 교황은 아직 이를 수락하지 않은 상태다.
교황 레오 1세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에도 "미국 행정부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이란 전쟁 등 주요 외교 현안에서 비판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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