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복귀하나 했는데…서학개미, 美 주식 1.6조 ‘폭풍매수’ [인베스팅 인사이트]

장문항 기자 2026. 5. 4.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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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식을 팔고 국내 증시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던 서학개미의 자금 흐름이 다시 미국으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중순까지 대규모 순매도를 이어가던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단기간 동안 1조 원 넘게 재매수에 나서면서 '국내 유턴' 기대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미국 주식 시장에서 4억 6900만 달러(약 6972억 원)를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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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순까지 2.3조 순매도 이후 반전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 등 매수 집중
RIA 잔고 1.3조 육박…복귀 흐름은 제한
연합뉴스

해외 주식을 팔고 국내 증시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던 서학개미의 자금 흐름이 다시 미국으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중순까지 대규모 순매도를 이어가던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단기간 동안 1조 원 넘게 재매수에 나서면서 ‘국내 유턴’ 기대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미국 주식 시장에서 4억 6900만 달러(약 6972억 원)를 순매도했다. 월간 기준 순매도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이며, 매도 규모 역시 최근 1년 내 최대 수준이다. 특히 지난달 1일부터 22일까지 누적 순매도 금액은 15억 7200만 달러(약 2조 3000억 원)에 달했다.

다만 서학개미는 지난달 23일부터 순매수로 돌아서며 불과 6거래일 만에 11억 300만 달러(약 1조 628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앞서 쏟아낸 매도 물량 상당 부분을 단기간에 되사들인 셈이다. 뉴욕 증시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와 함께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가자 투심에 다시 불이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보관액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때 1740억 달러(약 256조 원)까지 줄었던 보유 규모는 최근 1762억 달러(약 260조 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4월 전체 기준으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역으로 3배 추종하는 SOXS ETF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3억 9864만 달러). 테슬라 주가 상승에 2배 베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배 ETF(2억 3193만 달러),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메모리 칩 기업에 투자하는 라운드힐 메모리 ETF(2억 1867만 달러)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주일간 흐름은 다시 반도체 업종 상승에 베팅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서학개미들은 반도체 지수 상승에 정방향으로 3배 베팅하는 ‘SOXL’ ETF를 3억 2048만 달러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담았고, 인텔(1억 564만 달러)과 라운드힐 메모리(8천985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SOXS에도 9478만 달러의 순매수세가 유입됐지만, SOXL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국내 증시로의 복귀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인 국내시장 복귀계좌(RIA)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영향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RIA 계좌 수는 18만 5936좌, 잔고는 1조 285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주일 새 2000억 원 이상 늘어난 규모지만, 전체 미국 주식 보관액의 0.46% 수준에 그쳤다.

장문항 기자 jm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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