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現민주 vs 前민주 vs 前민주 경기지사 선거, 흐릿해진 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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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후보가 됐다.
요즘 민주당 후보를 향해 연일 공격에 나선다.
민주당에서는 추미애 후보가 일찍 본선에 가 있다.
민주당 추미애, 국민의힘 양향자,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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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후보가 됐다. 공천관리위원회가 2일 후보로 확정했다. 함진규 전 의원과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를 제쳤다. 양 위원은 삼성전자 출신으로 특별한 이력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 최초로 ‘여상(女商) 출신 상무’였다. 고졸 여성으로 임원에 오른 전설로 유명하다. 이런 경력에 힘입어 2016년 민주당에 인재로 영입됐다. 21대 국회의원(민주·광주서을)을 했다. 개혁신당을 거쳐 현재 국민의힘 최고위원이다. 경선 경쟁자들은 오랜 시간 또는 처음부터 국민의힘 소속이었다. 양 위원의 민주당 이력을 문제 삼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당원·도민의 선택은 민주당 출신 양 위원이었다.
개혁신당 후보는 조응천 전 의원이 나와 있다. “찍을 후보는 나밖에 없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출마 선언과 동시에 제기된 게 야권 후보 단일화다. 조 전 의원은 ‘단일화는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검사 출신인 그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었다. 비선실세 국정 농단을 견제하다가 눈 밖에 났다. 정치는 양 위원과 비슷한 시기인 2016년 민주당에서 시작했다. 2016·2020년 남양주갑에서 2선을 했다. 개혁신당으로 출마한 2024년은 낙선했다.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해서 날을 세웠다.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은어)으로 몰려 비주류로 떠밀렸다. 요즘 민주당 후보를 향해 연일 공격에 나선다.
민주당에서는 추미애 후보가 일찍 본선에 가 있다. 한준호·김동연 후보와 승부에서 결선 없이 이겼다. 민주당에서만 6선을 해온 관록을 갖고 있다. 당 대표, 법사위원장,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는 살아 있는 당 역사다. 경기지사 경선에서는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명픽’(이재명 대통령 지목) 한 의원과 ‘현역’ 김 지사가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거뜬했다. 도민 인지도와 당원 지지로 가뿐히 경선 벽을 넘었다. 이렇게 구도는 정해졌다. 민주당 추미애, 국민의힘 양향자,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다. 모두가 민주당 출신이다. 현역 배지까지 달았던 ‘전직 민주당 국회의원’들이다.
한때 같은 정당의 가치를 말하던 ‘식구’들이다. 도지사선거는 아홉 번 있었다. 이런 구도는 처음이다. 단순한 우연에서 나온 결과가 아니다. 정당보다 인물, 이념보다 경쟁력이 앞서는 흐름이 있다. 여기에 보수 정당이 자초한 필연도 있다. 키운 인재 대신 외부에서 답을 찾았다. 2022 대선이 그랬고, 2024 총선이 그랬다. 그 사이 당의 정체성은 흐려졌다. 그 흐릿함이 경기도까지 온 것이다. 1천100만명의 경기도지사선거다. 늘 정치 변화의 묵직한 축이었다. 이번에도 신호를 던지기 시작했다. 정당이 어떤 가치를 보여줄 것인지 묻는 신호, 그리고 미래 정치 구획이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다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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