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홍기·일장기 사이에서 '태극기 우뚝' 안세영, 왕즈이 상대 25전 20승 달성...이번 대회 퍼펙트 2-0 승리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태극기가 홀로 우뚝 솟았다. 대한민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절정의 폼을 과시했다.
대한민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3일(한국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전에서 중국에 3승 1패를 거두며 정상을 차지했다.
우버컵은 2년마다 열리는 배드민턴 최고 권위의 여자 단체전이다. 총 16개국이 참가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2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단식 3경기와 복식 2경기로 구성된 경기 방식 속에서 먼저 3승을 확보하면 승리가 결정된다. 이날 한국은 5경기 가운데 먼저 3승을 차지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첫 번째 매치업은 에이스 안세영이 압도적인 실력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안세영은 1게임 시작과 동시에 연속 7득점을 몰아치며 경기장을 장악했고, 11-2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인터벌을 가져오며 최상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경기 중반 왕즈이의 거센 추격이 이어졌지만, 안세영은 흔들림 없는 집중력으로 21-10 승리를 따냈다.
이어진 2게임에서도 초반 5-0 리드를 잡으며 주도권을 놓지 않은 안세영은 11-5로 인터벌을 선점한 뒤, 3점 차까지 좁혀진 위기 상황을 특유의 페이스로 극복하며 21-13 완승을 거두었다.
이어 출격한 이소희·정나은 조는 류성수·탄닝 조와 혈투를 벌였으나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1게임 초반 기분 좋은 선취 득점으로 출발했지만, 상대의 거센 반격에 밀려 9-11로 리드를 내준 채 인터벌에 들어갔다.
이후 연이은 실점을 허용하며 15-21로 첫 게임을 내준 한국은 2게임에서도 초반 3점을 먼저 실점하며 고전했다. 6-7까지 바짝 따라붙으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으나 다시 7-11로 인터벌을 허용했고, 휴식 후 3연속 득점으로 반격을 노렸으나 상대의 강력한 스매싱 벽에 막혀 결국 12-21로 경기를 내줬다.

팽팽함 속 김가은의 '반전 드라마'가 주효했다. 천위페이와 만난 김가은은 초반 빈틈을 날카롭게 공략하며 점수를 쌓았으나, 상대의 공세에 밀려 7-11로 첫 게임 인터벌을 내줬다. 하지만 김가은은 포기하지 않고 폭발적인 집중력을 발휘해 16-16 동점을 만들었고, 뒷심을 발휘하며 21-19로 첫 게임을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2게임에서도 10-11 근소한 차이로 인터벌을 허용했으나, 이후 김가은은 전매특허인 강력한 스매싱을 앞세워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상대의 실책까지 유도하며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한 김가은은 결국 21-15로 천위페이를 제압했다.
흐름을 이어 백하나·김혜정 조가 끈질긴 승부 끝에 중국의 자이판·장수셴 조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1게임 초반 랠리 싸움에서 밀리며 16-21로 첫 세트를 내준 한국은 2게임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4-4 팽팽한 균형 속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11-5로 인터벌을 선점한 백하나·김혜정은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21-10의 큰 점수 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운명의 3게임, 기세를 탄 한국은 상대 실책과 김혜정의 강력한 스매싱을 앞세워 7-2까지 앞서나갔다. 11-2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인터벌에 도달한 백하나·김혜정은 경기 후반 중국의 마지막 공세마저 여유 있게 막아내며 21-13 완승을 거두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한국은 2010년과 2022년 이후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은 지난 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결승 무대를 밟았으나, 한국을 넘어서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3·4위 전에서는 인도네시아가 일본을 제압하면서 최종 순위가 확정됐다.
시상식에서 태극기가 가장 높은 곳에 걸렸다.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의 국기가 좌우에 배치됐고, 태극기를 향해 안세영, 김가은, 백하나, 이소희 등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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