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승리' 두 다리 잃고 金 4개 신화 썼는데... 안타까운 사망 "가장 존경받을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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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생사 고비를 넘기며 전 세계에 불굴의 용기를 전했던 이탈리아의 레이싱 영웅이자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 알렉스 자나르디가 향년 59세로 세상을 떠났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3일(한국시간) "F1 드라이버 출신이자 두 차례 카트 챔피언 출신 자나르디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금요일 밤 평온하게 눈을 감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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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3일(한국시간) "F1 드라이버 출신이자 두 차례 카트 챔피언 출신 자나르디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금요일 밤 평온하게 눈을 감았다"고 보도했다. 자나르디는 2001년 레이싱 사고로 두 다리를 잃고도 패럴림픽에서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인간 한계를 극복한 인간 승리의 상징으로 통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나르디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지만, 구체적인 사인은 밝히지 않았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탈리아는 위대한 챔피언이자 비범한 인간을 잃었다"며 "그는 삶의 매 도전을 용기와 힘, 존엄의 교훈으로 승화시킨 인물이었다. 우리 모두에게 승리 그 이상의 희망과 결코 포기하지 않는 힘을 보여줬다"고 애도했다.
자나르디의 커리어는 그야말로 파란만장했다. 1990년대 초반 F1 드라이버로 활약한 뒤 미국 카트 시리즈로 무대를 옮겨 1997년과 1998년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자나르디는 2001년 독일 라우지츠링에서 열린 레이스 도중 시속 320km가 넘는 속도에서 추돌 사고를 당하며 양쪽 다리를 모두 절단하는 비극을 맞았다.
비극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었다. 자나르디는 직접 의족을 설계하며 걷는 법을 다시 배웠고, 핸드사이클로 종목을 전향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2012년 런던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한 데 이어 4년 뒤 리우 패럴림픽에서도 금메달 2개를 추가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2019년에는 의족 없이 BMW를 몰고 데이토나 24시 레이스에 출전해 페르난도 알론소 같은 현역 스타들 사이에서 경쟁하기도 했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은 성명을 통해 "삶을 바꾼 사고를 패럴림픽 금메달로 바꾼 그의 여정은 스포츠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모습이자 용기의 상징이었다"고 전했다.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F1 회장 역시 "누구라도 멈춰 세웠을 법한 고난 앞에서도 자나르디는 늘 미소를 잃지 않았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자나르디는 2020년 핸드사이클 대회 중 트럭과 충돌하는 두 번째 대형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당시 교황 프란치스코는 "고난 속 강인함의 표본"이라며 친필 편지를 보내며 응원했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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