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어디까지 강해지나… 사이영 투수+100마일 투수 복귀 시동, 초호화 마운드 곧 뜬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 마운드가 5월에는 더 강해질 것이라는 희망과 함께 나아가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에 대형 호재가 있는 가운데, 불펜에도 든든한 지원군이 도착할 예정이다. 블레이크 스넬에 이어 브루스다 그라테롤(28)도 재활 등판을 시작했다.
LA 다저스는 어깨 부상으로 60일 부상자 명단에 있었던 그라테롤이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재활 등판을 시작한다고 3일(한국시간) 발표했다. 그라테롤은 2024년 시즌 막판 어깨 수술을 받고 이탈했으며 이 여파로 지난해에는 등판하지 못했다. 당초 2025년 내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여겼으나 재활이 더뎌 복귀 시점을 올해로 넘겼다.
그라테롤은 3일 곧바로 등판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이날 라운드락(텍사스 산하 트리플A)과 원정 경기에서 팀의 네 번째 투수로 4회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퍼펙트 피칭으로 성공적인 재활 등판 시작을 알렸다.
아직 첫 재활 등판인 만큼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실제 이날 그라테롤의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6.2마일(154.8km)로, 개인 최고 기록보다 3~4마일 정도가 떨어졌다. 다만 첫 등판인 만큼 구속에 그렇게 큰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몸 상태만 정상이라면 앞으로 꾸준하게 구속은 올라갈 것이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규정상 투수의 재활 등판을 30일까지 진행할 수 있는데, 그라테롤은 이 기간을 상당 부분 채우면서 천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투수에게 예민한 어깨 부상이었기 때문에 시간을 충분히 줘야 할 필요도 있다. 다저스 불펜 사정이 그렇게 급한 것도 아니라 그라테롤의 복귀를 서두를 이유도 없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우완 불펜 자원인 그라테롤은 시속 100마일의 강력한 패스트볼을 던지며 한동안 팀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했다. 2019년 미네소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0년 다저스로 이적한 그라테롤은 2021년 34경기, 2022년 46경기, 그리고 2023년에는 68경기에 나가며 팀 내 입지를 확장해왔다.
특히 2023년에는 68경기에서 67⅓이닝을 던지며 4승2패7세이브19홀드 평균자책점 1.20의 대활약을 펼치면서 다저스 불펜의 핵심 선수로 거듭났다. 당시 그라테롤이 기록한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0.97에 불과했고, 강속구 투수지만 안정적인 제구력까지 갖춘 불펜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2024년부터 어깨 등 부상이 잦아 하락세를 그렸다.

어깨 수술을 한 만큼 관심은 예전의 구위를 회복할 수 있느냐다. 그라테롤은 이미 몇몇 인터뷰에서 자신의 어깨 상태에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창 좋을 때 어깨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라테롤은 2023년 당시 싱커의 평균 구속이 98.6마일(158.7km)에 이른 선수였다. 공도 빠르고 움직임도 좋아 타자들이 정타를 맞히기 쉽지 않았다. 100마일 강속구 투수지만 맞혀 잡는 유형의 투수였던 것도 이 때문이다.
첫 재활 등판에서 그라테롤 싱커 평균 구속은 95.1마일(153km)로, 2023년과 2024년 대비 약 3마일 정도가 떨어졌다. 즉, 그라테롤은 남은 한 달의 기간 동안 3마일의 구속 회복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평균 98마일 수준을 되찾는다면 다저스도 그라테롤의 콜업을 망설일 이유가 앖다. 다만 구속 회복세가 더디다면 여유를 줄 가능성도 있다.
싱글A에서 두 번의 재활 등판을 하며 투구 이닝을 3이닝까지 끌어올린 블레이크 스넬은 4일부터 트리플A에서 재활 등판을 소화해 본격적인 복귀 준비에 들어간다. 트리플A에서 두 경기 정도 더 등판한 뒤 메이저리그 복귀 시점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5월 중순 정도가 될 전망이다. 그 시점에는 무키 베츠도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다저스 스쿼드가 개막 후 가장 강한 전력을 자랑할 가능성이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