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이창호, ALC에서 AI 참모 데리고 ‘세기의 대결’
알파고 대국 10주년 맞아 특별세션
AI가 실시간 분석, 최선의 수 훈수
조언 따를지 기풍 지킬지 큰 관심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둘째 날인 21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 에메랄드홀에서 한국 바둑의 두 거장, 조훈현과 이창호가 또 한 번 ‘세기의 대결’을 벌인다. 조훈현은 1980년대 말 한국 바둑을 세계 최고 자리에 올려놓은 인물이고, 이창호는 스승 조훈현의 뒤를 이어 1990년대 중반부터 10여 년간 세계 바둑계를 평정했다.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AlphaGo)와 이세돌 간 대국 1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날 대국은 평소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펼쳐진다. 바둑판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두 국수의 착수를 AI가 냉정하게 분석해 ‘훈수’를 던진다. 상대의 등 뒤편 모니터에 AI가 실시간으로 계산한 최선의 수와 예상 승률이 조용히 흐른다.
기사들은 AI가 제시하는 ‘정답지’를 언제든 엿볼 수 있다. 그러나 AI의 조언에 기대 손쉬운 승리를 탐할지, 아니면 알고리즘에 맞서 자신의 직관을 관철할지는 오직 본인의 선택이다. 기계의 냉정한 연산(演算)과 인간의 뜨거운 자존심이 충돌하는 지점이다.

상반된 기풍의 두 천재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인다. 조훈현 9단은 ‘전신(戰神)’이란 별명처럼 빠르고 과감한 공격형 바둑이 트레이드마크다. 그가 AI가 제시하는 확률의 틀을 거부하고, 찰나의 감각으로 형세의 급소를 베는 거침없는 행마를 통해 승리를 거둬낼지 주목된다.
반면 이창호 9단은 바위 같은 집중력과 빈틈없는 수읽기로 ‘신산(神算·신처럼 정교한 계산)’ ‘원조 인공지능’이란 평가를 받아온 터다. 한 집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 그의 정밀한 판단과 예측 능력이 AI가 도출한 ‘블루 스폿(최적의 수)’과 얼마나 일치할지가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해설은 현장에서 박정상 9단과 김여원 캐스터가 공동으로 맡는다. 대국 직후에는 조훈현·이창호 두 국수의 공개 팬 사인회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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