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이창호, ALC에서 AI 참모 데리고 ‘세기의 대결’

고유찬 기자 2026. 5. 4.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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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알파고 대국 10주년 맞아 특별세션
조훈현, 이창호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둘째 날인 21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 에메랄드홀에서 한국 바둑의 두 거장, 조훈현과 이창호가 또 한 번 ‘세기의 대결’을 벌인다. 조훈현은 1980년대 말 한국 바둑을 세계 최고 자리에 올려놓은 인물이고, 이창호는 스승 조훈현의 뒤를 이어 1990년대 중반부터 10여 년간 세계 바둑계를 평정했다.

한국 바둑의 두 거장, 조훈현과 이창호가 오는 21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 에메랄드홀에서 다시 한번 승부를 겨룬다.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대국은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 10주년을 기념해, 두 국수가 각각 AI와 한 팀을 이뤄 대국하는 ‘AI 페어 바둑’으로 치러진다.

2016년 1월 30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6 전자랜드 프라이스킹배 한국바둑의 전설' 대국에서 이창호(오른쪽) 9단과 조훈현 9단이 대국을 벌이고 있다./김영근 기자

관전 포인트는 서로 다른 기풍을 가진 두 천재가 AI라는 파트너를 어떻게 리드하느냐에 있다. 조훈현 9단은 ‘전신(戰神)’이란 별명처럼 빠르고 과감한 공격형 바둑이 트레이드마크다. 그가 AI의 정밀함을 빌려 특유의 거침없는 공격을 완성할지 주목된다.

반면 이창호 9단은 바위 같은 집중력과 빈틈없는 수읽기로 ‘신산(神算·신처럼 정교한 계산)’ ‘원조 인공지능’이란 평가를 받아온 터다. 한 집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 그의 정밀한 판단과 예측 능력이 AI가 도출한 ‘블루 스폿(최적의 수)’과 얼마나 일치할지가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현장 해설은 박정상 9단과 김여원 캐스터가 맡으며, 대국 뒤에는 조훈현·이창호 두 국수의 공개 팬 사인회도 진행된다. 기계의 연산과 인간의 자존심이 결합한 이번 대국은 AI 시대를 맞이한 바둑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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